"우리는 완벽했다, 한국 이기기 쉽지 않았다"... '라리가 466경기' 멕시코 명장 혀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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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국가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국가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잔뼈가 굵은 명장도 혀를 내둘렀다. 하비에르 아기레(67·멕시코) 멕시코 국가대표 감독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맞대결이 까다로웠음을 인정했다.

멕시코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한국과 9월 A매치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 멕시코는 23위 한국보다 10계단 위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 팀 멕시코는 수준급 라인업을 갖춘 남미 강호다.

한국전에서도 특유의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냈다. 멕시코는 전반 22분 만에 라울 히메네스(풀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중원에서 숏패스와 과감히 원톱 공격수에 붙이는 롱패스로 한국의 중원 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전이 끝난 뒤 박수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전이 끝난 뒤 박수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하지만 멕시코는 한국의 파상공세에 적잖이 당황한 듯했다. 특히 한국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교체 투입 직후 양상이 뒤바뀌었다. 뒷공간을 노출하던 멕시코는 후반 20분 손흥민에게 왼발 발리 슈팅 동점골을 허용했다.

심지어 10분 뒤에는 두 번째 골까지 내줬다. 오현규(KRC헹크)가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의 롱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멕시코의 왼쪽 골문 구석을 뚫었다.

멕시코는 후반 추가시간이 돼서야 기사회생했다. 세리에A 빅리거인 산티아고 히메네스(AC밀란)의 왼발 터닝 슈팅이 한국 왼쪽 골문에 꽂혔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아기레 감독도 한국의 저력에 놀랐다. 멕시코 매체 'TUDN'에 따르면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멕시코는 매 경기 다득점을 원한다. 하지만 한국전은 쉽지 않았다"며 "종종 감독들은 문전에서 선수 개인의 실수를 탓하기도 한다. 허나 한국과 경기에서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멕시코 선수들의 한국전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고 봤다. 아기레 감독은 "멕시코 공격진은 단순히 골을 넣는 데 집중하지 않았다. 심지어 공간도 만들었고, 데드볼 상황에서 어시스트도 완벽히 해냈다"며 "선수들의 경기력에 기쁘다. 득점은 정말 완벽했다.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칭찬했다.


옌스 카스트로프(가운데)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친선경기 중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옌스 카스트로프(가운데)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친선경기 중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친선경기 중 김민재(오른쪽) 품에 안긴 오현규가 미소짓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친선경기 중 김민재(오른쪽) 품에 안긴 오현규가 미소짓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아기레 감독은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사라고사, CD레가네스 등을 이끈 바 있는 멕시코 명장이다. RCD마요르카 시절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의 은사로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사령탑이다. 무려 라리가 466경기를 치른 백전노장이다.

심지어 멕시코는 지난 7월 개최국 미국을 꺾고 2025 북중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과 경기 전 최근 A매치 8경기에서 무패(6승 2무)를 달리고 있었다.

현지 언론도 한국의 저력에 놀랐다. 'TUDN'은 "멕시코는 라울, 산티아고의 골로 한국전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경기는 팽팽했다. 패배 직전 한국을 상대로 동점골을 넣었다. FIFA 월드컵에 앞서 큰 시험을 치렀다"고 시사했다.

멕시코는 9월 A매치 2연전에서 2무를 기록했다. 앞서 일본과 경기에서는 0-0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지난 7일 미국전에서 2-0 완승을 거둔 뒤 멕시코를 상대로 2-2로 비겼다. 일본은 미국에 0-2로 완패하며 9월 친선경기 2연전을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오현규(오른쪽)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9월 A매치 경기 중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오현규(오른쪽)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9월 A매치 경기 중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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