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여기를 채우다니”…걸그룹 에스파, 데뷔 후 첫 고척돔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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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 make it LEMONADE.(레모네이드로 만들어 버릴 거야.)”걸그룹 에스파의 노래 ‘레모네이드(Lemonade)’가 강렬한 신스 베이스와 함께 공연장을 울리자 객석에선 환호가 터져 나왔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빈틈없는 군무를 선보이는 카리나와 윈터, 지젤, 닝닝. 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문을 연 에스파의 네 번째 월드투어 ‘싱크: 컴플렉시티(SYNK : COMPLaeXITY)’는 데뷔 7년 차를 맞은 정상급 K팝 걸그룹의 위상을 보여주듯 화려한 연출과 탄탄한 퍼포먼스로 가득 채워졌다.올 5월 발매한 정규 2집 ‘레모네이드(Lemonade)’를 중심으로 꾸린 이번 투어는 에스파의 첫 고척돔 단독 공연이기도 하다. 7, 8일 이틀간 약 2시간 반 동안 새 앨범 수록곡 9곡을 포함해 27곡을 몰아치듯 선보이며 3만5000여 명의 관객과 뜨겁게 조우했다.다중 우주 ‘컴플렉시티’와 평행 세계에 생긴 ‘균열(Crack)’을 모티브로 한 앨범 콘셉트는 공연 전체를 관통했다. 가상 아바타 ‘아이(ae)-에스파’와 현실의 에스파가 맞서는 이야기를 ‘발생-침입-감금-각성-해결’이란 다섯 섹션으로 나눠 한 편의 SF(공상과학) 영화 같은 서사를 만들었다. 특히 감금된 멤버들이 위기를 풀어가는 과정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은 VCR도 중간중간 삽입돼 몰입감을 높였다.시각적 장치만큼이나 멤버들의 무대 장악력도 돋보였다. 데뷔곡 ‘블랙맘바(Black Mamba)’에선 한층 여유로운 ‘머리 돌리기’ 댄스를 보여줬고, ‘위플래시(Whiplash)’에선 공중으로 솟아오른 무대를 자유롭게 누볐다. ‘WDA’에선 맹수를 연상시키는 안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카운트 온 미(Count On Me)’는 카리나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고 윈터가 피아노 위에 누워 노래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앤젤 #48(Angel #48)’에서는 레모네이드 캔 모양의 이동차를 타고 객석 가까이에서 팬들을 만났다.처음으로 공개한 솔로 무대는 4인 4색의 개성이 선명했다. 카리나는 R&B 댄스곡 ‘16비트(16bit)’에서 그루비하면서도 애절한 분위기를, 윈터는 당당하고 주도적인 태도가 돋보이는 댄스곡 ‘새들 업(Saddle Up)’에서 상체를 많이 쓰는 과감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젤은 작사·작곡에 참여한 ‘바이비포헬로(BYEB4HELLO)’로 통통 튀는 매력을 드러냈고, 닝닝은 붉은 드레스 차림으로 몽환적인 발라드 ‘아이 러브 유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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