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앤트로픽의 최상위·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인 미토스에 외국인 접근 차단 조치를 내렸다. 우리나라 통신사가 중국과 결탁해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 이유로 꼽히면서 통신시장에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이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백악관은 외국인이 앤트로픽의 ‘페이블5’와 ‘미토스5’에 접속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제안을 발표했다. 그 배경으로 한국의 통신사가 지목됐다. 통신사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통신사들은 자체 조사에 나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합류해 미토스 접근 권한을 얻어냈던 SK텔레콤은 중국 통신 장비와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연계 의혹을 부정했다.
화웨이의 무선 통신 장비를 사용하고 앤트로픽의 AI 업무 도구인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한 LG유플러스는 애초 미토스 접근을 신청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KT도 앤트로픽과 관련해 특이사항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앤트로픽이 미토스를 조기 사용할 수 있는 111개 기업·기관을 확정한 데 이어 50개 기업·기관에 추가로 접근 권한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추가 접근 허락을 받은 기업·기관의 명단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파트너로 의심받는 통신사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WP는 이 사건으로 앤트로픽을 바라보는 백악관의 시선이 한층 보수적으로 변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앤트로픽이 고위험 AI 모델 접근 권한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상호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지적이다.
WP는 ”백악관이 국가 안보 권한을 동원해 앤트로픽의 핵심 제품 철수를 강제한 것은 첨단 AI 모델의 개발 및 유통에 직접 개입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관리 감독에 새로운 선례를 남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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