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사람처럼 바꾸는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이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브리·디즈니 스타일을 넘어, 최근엔 '동물의 인간화'가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현지시간)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반려인들이 챗 GPT를 이용해 자기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바꾸는 이미지 생성에 빠져들고 있다"며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틱톡에 올라온 영상 중 하나에는 아이리시 세터 품종의 반려견이 등장한다. 침대에 엎드려 카메라를 바라보는 개의 사진이 몇 초 뒤, 붉은 머리와 녹색 스웨터, 개 뼈 모양 목걸이를 착용한 여성의 이미지로 바뀐다. '미녀와 야수'를 연상케 하는 이 영상은 190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프렌치 불독이 인간화되어 회색 수염과 큰 턱을 지닌 남성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고양이를 고딕 스타일 여성으로 바꾸거나, 붉은 머리의 문학 교수처럼 보이는 남성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처럼 반려견뿐 아니라 햄스터, 거북이, 고양이 등 다양한 동물들이 인간 모습으로 변신 중이다. 누리꾼들은 "실제 모습과 어딘가 닮았다", "목줄이 그대로 목걸이로 표현된 게 신기하다", "생각지 못한 결과물이 나와 더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욕포스트는 "마법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행 방법은 간단하다"며 "챗 GPT에 로그인한 뒤, 고화질의 반려동물 사진과 성별을 입력하고 ‘내 수컷(또는 암컷) 반려동물이 사람이라면 어떻게 생겼을까?’라는 명령어를 넣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