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 뛰자…채권혼합 ETF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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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량주와 채권을 절반씩 섞은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로 뭉칫돈이 유입됐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담은 채권혼합형 상품이 인기몰이를 하자 현대차 등으로 편입 종목을 넓힌 신규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우량주 뛰자…채권혼합 ETF '뭉칫돈'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초 우리자산운용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25%씩 투자하는 ‘WON 삼성전자현대차채권혼합50’을 상장할 예정이다. AI산업의 핵심 분야인 반도체와 피지컬AI를 대표하는 우량주에 투자하고, 나머지 자산은 채권으로 구성해 변동성을 낮춘 구조다. 반도체에 집중된 AI 투자 수요를 피지컬AI로까지 확대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채권혼합형 ETF에 관심이 커진 것은 증시 상승 흐름에 참여하면서 변동성을 줄이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8천피’를 찍었지만 지수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주도주 투자와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가 많아진 것이다. 퇴직연금 계좌 내 위험자산(주식) 편입 비중을 최대 한도까지 끌어올리려는 연금 투자자 수요도 맞물렸다.

채권혼합형 ETF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작년 말 6조617억원이던 순자산은 전날 기준 14조130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년도 안 되는 기간에 순자산 규모가 두 배 이상으로 커진 것이다. 상장 상품도 35개에서 43개로 늘었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지난해까지 미국 S&P500이나 테슬라 등 미국 주식과 채권을 담은 ETF가 순자산 상위권을 휩쓸었지만 올해 들어 국내 대표주에 투자하는 상품이 떠올랐다.

현재 채권혼합형 순자산 1위는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이다. 지난 2월 말 상장한 후 3개월 만에 순자산 2조원을 넘어섰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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