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호 전설 찾아 떠나는 ‘트레저헌터 in 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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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여행하며 보물 찾는 축제 진안군-수자원公 9월 19일까지 개최 전북 진안군을 감싼 용담호(사진)는 마이산과 어우러진 수려한 풍경으로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 호수를 만든 용담댐 건설로 주민 삶의 터전은 물에 잠기고 지역 간 이동은 불편해졌으며, 각종 개발 규제로 성장 기회가 줄었다는 인식이 적지 않았다. 국가적으로는 필요한 기반 시설이지만, 지역민에게는 애물단지에 가까웠던 셈이다. 이 용담댐에서 새로운 실험이 시작된다. 진안군과 한국수자원공사는 9월 19일까지 마이산과 용담댐 일원에서 지역 탐방형 관광 축제 ‘트레저헌터 in 진안―용담호의 잃어버린 여의주를 찾아라’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이 진안 곳곳을 여행하며 실물 여의주와 그 단서를 찾는 체험형 보물찾기 축제다. 용담이라는 지명에는 금강과 지류가 만나 깊은 못을 이뤄 용이 머물렀다는 전설이 고려시대부터 전한다. 이번 축제는 이 역사와 전설을 ‘잃어버린 여의주’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참가자들은 7개 탐방 거점을 찾아다니며 QR코드가 새겨진 실물 여의주를 찾아 모바일 플랫폼으로 결과를 인증한다.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장소를 방문하도록 설계해 체류 시간과 지역 소비를 함께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이 축제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1등 상금 5000만 원 때문만은 아니다. 그동안 용담댐 주변 사업은 시설 설치나 일회성 지원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는 댐과 호수, 역사와 전설을 하나의 서사로 연결해 방문객으로 하여금 걷고 체험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댐이라는 ‘하나의 점’을 벗어나 호수와 지역이라는 ‘넓은 면’으로 범위를 확장하는 시도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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