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엠텍의 노보노디스크 비만약 '위고비' 판매액이 올 들어 39%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위고비 단일 제품 매출만 10억 원 넘었다. 올해 하반기엔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까지 출시돼 비만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통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블루엠택은 위고비 판매가 올 들어 매달 39%씩 증가해 3월 한달간 10억원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위고비는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됐다. 하지만 출시 후 지난해 연말까지 공급이 원활치 않았던 데다 겨울엔 통상 비만 치료제 수요가 크지 않다. 이런 환경에서도 월 매출 10억원을 기록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업계에선 평가했다.
블루엠텍은 의약품 이커머스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동네의원 원내처방을 중심으로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위고비와 같은 신규 비만약이 출시되면 매출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통상 위고비와 같은 비만약 시장의 성수기는 다이어트 수요가 높아지는 봄부터 여름까지다. 더욱히 올해엔 릴리의 마운자로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비만약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블루엠텍 관계자는 "최근 위고비 공급이 안정되고 가격이나 배송조건을 기준으로 구매처를 선택하는 의원이 늘면서 블루팜코리아를 통한 구매 비중이 늘고 있다"며 "올해 여름철 수요 증가를 계기로 위고비 유통 규모가 한층 더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위고비는 지난해 10월 15일 국내에 출시된 뒤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국내 위고비 총 판매액은 622억7000만원이었다. 개원의 원내처방은 300억원으로 49.4%를 차지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