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추론용 TPU '아이언우드' 공개…성능 두 배 끌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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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10 02:30 수정2025.04.10 02:30

구글이 새로 공개한 TPU '아이언우드'./ 구글 클라우드 제공

구글이 새로 공개한 TPU '아이언우드'./ 구글 클라우드 제공

구글이 성능을 10배 이상 끌어올린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공개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자체 칩을 앞세워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부 구글 클라우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넥스트 2025’를 열고 추론에 특화된 7세대 텐서처리장치(TPU) ‘아이언우드(Ironwood)’를 공개했다. AI 딥러닝에 최적화된 칩으로 챗봇, 코드, 미디어 콘텐츠 생성 등 AI 처리 용량에 맞게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글은 아이언우드 성능을 직전 모델(트릴리움)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이를 위해 198GB 대역폭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탑재해 너무 잦은 데이터 전송의 필요성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TPU 공동 개발사인 미국 브로드컴을 통해서 HBM을 구글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언우드에 탑재된 HBM 용량은 트릴리움과 비교해 6배 크다.

아이언우드는 엔비디아에 대한 AI 가속기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도에서 출시됐다. 최근 AI 시장의 중심이 추론형 모델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가성비를 앞세운 자체 칩으로 시장 장악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 밖에도 네트워크 성능을 최대 40% 높인 ‘클라우드 와이드 아레나 네트워크’를 전 세계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날 AI 칩 뿐만 아니라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 제미나이 2.5의 보급형 모델 ‘제미나이 2.5 플래시’도 공개했다. 제미나이 2.5 플래시는 질문의 복잡한 정도에 따라 처리 시간을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다. 덕분에 간단한 요청에는 더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한 답변을 내놓는 게 특징이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제미나이 2.0 플래시는 오픈AI ‘GPT-4o’의 24배, 딥시크 ‘R1’의 5배 이상의 가성비를 선보일 것”이라며 “현재 400만명 이상의 개발자가 제미나이를 활용해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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