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국내 외환시장 일평균 현물환 거래량은 12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과 비교해 16.3% 증가했다. 과거 5년(2019~2023년) 평균과 비교하면 44.6% 늘었다.
외환당국은 지난해 1월부터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하고 지난해 7월부터는 외환시장 거래 마감 시간을 오후 3시 30분에서 다음 날 새벽 2시로 연장했다. 지금까지 총 52개 외국 금융기관이 해외외국환업 취급기관(RFI)으로 등록해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연장시간대 일평균 거래량은 전체 거래량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외환당국은 RFI 제도 안착과 연장시간대 거래 활성화를 위해 후속 보완 조치를 추진한다. 먼저 RFI 최소 거래량 기준을 직전 3개년간 연평균 1억 달러로 명시한다. 그동안 RFI 제도 도입 초기라는 점을 감안해 명확한 기준을 설정하지 않았지만 제도적 기반이 강화된 만큼 이를 구체화하기로 한 것이다. 해당 기준은 2026년 거래량부터 적용된다.RFI의 한은 외환전산망 보고 의무 유예를 올해 말까지 6개월 추가 연장하고, 외국인 투자자 및 국내외 기업·기관의 환전 편의를 높이기 위해 대고객외국환중개업 도입도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 참가자들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추가 제도 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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