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군단’ 한화의 비상이 계속되고 있다.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공동 1위를 지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파죽의 8연승을 달린 한화는 23승 13패를 기록, 같은 날 두산 베어스를 5-1로 격파한 LG 트윈스(23승 13패)와 함께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LG가 승리해 패했을 경우 2위로 추락할 수 있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4연패 늪에 빠진 삼성은 17패(19승 1무)째를 떠안았다.
한화는 투수 류현진과 더불어 최인호(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3루수)-박병호(지명타자)-이성규(우익수)-안주형(2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원태인.
기회는 삼성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초 김성윤의 좌중월 안타와 구자욱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가 연결된 것. 단 강민호, 디아즈가 2루수 플라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삼성은 이 아쉬움을 3회초 털어냈다. 구자욱의 사구와 강민호의 볼넷으로 완성된 2사 1, 2루에서 디아즈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갈 길이 바빠진 한화였지만, 3회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최재훈의 우전 안타와 최인호의 우전 안타로 1사 1, 2루가 만들어졌으나, 플로리얼, 문현빈이 각각 유격수 플라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침묵하던 한화는 5회말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황영묵이 우중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배터리의 포일로 3루에 안착하자 최재훈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심우준의 투수 땅볼과 최인호의 우익수 플라이로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플로리얼이 몬스터월 상단을 직격하는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6회말 한 점을 보탰다. 노시환의 좌중월 안타와 채은성의 희생 번트, 이진영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황영묵의 유격수 땅볼에 3루주자 노시환이 홈을 파고들었다.
다급해진 삼성은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한화는 8연승을 달리며 공동 1위를 지키게 됐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은 85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을 4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1패)을 수확했다. 이어 박상원(홀, 1이닝 무실점)-김범수(0.1이닝 무실점)-정우주(홀, 1.1이닝 무실점)-조동욱(0.1이닝 무실점)-한승혁(세, 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플로리얼(4타수 1안타 1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최재훈(2타수 2안타 1타점), 노시환(4타수 2안타), 황영묵(3타수 1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삼성은 6안타 1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원태인(6이닝 7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은 분전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전(3승)을 떠안았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