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투수 6월 ERA가 모두 5점 대…LG, 예상보다 큰 암초 만났다

1 week ago 11

전반기 종료를 앞둔 LG의 외국인투수들 컨디션이 심상치 않다. 요니 치리노스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6월에만 모두 5점 대 평균자책점(ERA)을 기록했다. 우승에 도전하는 LG로서는 고민이 깊어지는 여름이다. 뉴시스

전반기 종료를 앞둔 LG의 외국인투수들 컨디션이 심상치 않다. 요니 치리노스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6월에만 모두 5점 대 평균자책점(ERA)을 기록했다. 우승에 도전하는 LG로서는 고민이 깊어지는 여름이다. 뉴시스

전반기 종료 전까진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시즌 초반 순항을 거듭하던 LG 트윈스가 7월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암초’를 만났다. 팀 선발진의 주요 전력이라 할 수 있는 외국인투수 2명이 모두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6월을 최악의 분위기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LG의 1선발을 맡은 요니 치리노스(32)는 5월까지만 해도 6승2패 평균자책점(ERA) 2.84를 기록하며 타이틀에 어울리는 투구 지표를 보여 왔다. 팀에서 주는 휴식까지 마다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킨 치리노스는 LG 선두 싸움의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치리노스는 6월 들어 투구 컨디션이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6월 한 달간 등판한 5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1승2패 ERA 5.20, 피안타율은 0.316까지 치솟았다. 안타를 많이 허용하기 시작한 5월에도 피안타율은 0.275였는데, 6월 들어선 수치가 더 올라갔다.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스포츠동아DB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스포츠동아DB

치리노스는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다가도 일순간의 흔들림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29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선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으나 6회초에만 5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6명의 타자를 상대한 가운데 희생번트를 제외하고 5명의 타자에게 모두 안타를 내줬다.

또 다른 외국인투수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의 모습은 LG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시즌 초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6주 가량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지만, 지표는 결코 좋지 않다.

에르난데스는 6월 4경기에서 1승1패 ERA 5.06의 성적을 올렸다. 부상 복귀 후 2경기에선 모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마크해 반등을 기대하게 했지만, 이후 3경기에선 헤드샷 퇴장(17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을 포함해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우승에 도전하는 LG로선 교체 카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두 투수가 전반기를 마무리하기 전에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면, LG는 후반기에 가서도 같은 고민을 계속 안고 시즌을 치러야 한다. 외국인투수 전력에 물음표가 달린 상태로 정규시즌을 넘어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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