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 '필수 쇼핑 리스트'에 화장품뿐 아니라 고가의 뷰티 기기도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인 K뷰티 열풍에 홈 뷰티 수요까지 맞물린 결과다. 집에서도 피부과 수준의 관리를 원하는 이들이 늘면서 뷰티 기기가 외국인 고객이 많은 면세점과 백화점의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흐름은 외국인이 주 고객층인 면세점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올 1분기 기준 신세계면세점의 뷰티 디바이스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면세점의 뷰티 기기 매출은 60.3%, 롯데면세점도 20% 늘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화장품이 필수 쇼핑 품목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손쉽게 피부를 관리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면서 기능성 뷰티 기기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디바이스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브랜드와 상품 수도 지속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2024년 약 7조원에서 연평균 36% 규모로 성장해 2030년에는 약 45조원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시장은 2023년 1조9000억원에서 2030년 9조7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업계 대표 주자인 에이피알의 메디큐브는 최근 미국 음악 축제 '코첼라'에서 브랜드 부스를 운영했는데 6일간 약 5만4000명의 소비자가 몰리며 수요를 입증했다.
이에 발맞춰 면세점 업계는 단독 브랜드·상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반 유통 채널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유치해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3월 셀올로지를 입점시켰으며 이달에는 LG프라엘을 들여와 단독 운영 중이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해 9월 메디큐브를 온라인몰에 단독 입점시킨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슈링크홈을 업계 단독으로 들여와 관련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 같은 전략은 빛을 보고 있다. LG 프라엘은 롯데면세점 입점 직후 전체 판매 순위 2위에 올랐고, 메디큐브 역시 신세계면세점 온라인몰에서 디바이스 카테고리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 역시 외국인 고객이 몰리는 주요 점포 중심으로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하는 추세다.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인 데다 스킨케어나 색조 화장품보다 가격대가 높은 만큼 '먼저 써보고 구매하려는' 수요가 높아서다.
뷰티 디바이스 가격대는 낮게는 10만원대부터 고가 라인의 경우 100만원을 훌쩍 넘어서기도 한다.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사용법을 설명하고 상담까지 해주는 체험형 서비스를 선보이며 구매 전환율을 높이려는 포석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지난달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실큰코리아의 기기 사용법을 소개하는 일일 클래스를 진행했다. 해당 수업은 60명 한정으로 운영됐는데 사전 예약 개시 5분 만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이어 열린 팝업스토어에서도 기존 뷰티 디바이스 팝업 대비 4배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또한 지난달 에이글로벌, 멜리언스 등 관련 팝업 성과에 힘입어 최근 잠실점에서도 미용 의료기기 브랜드 클래시스 등의 팝업을 잇달아 열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가격대가 있는 뷰티 디바이스 특성상 오프라인에서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전문 상담을 받고자 하는 고객 수요가 많다"며 "팝업 현장에서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받은 고객의 구매 전환율이 높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1 day ago
1












![전처 살해 후 시신 유기 시도한 60대 구속…法 "도망 염려" [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ZN.43811686.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