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6조원 팔았다”…코스피, 4.5% 급락 7730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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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6조원 팔았다”…코스피, 4.5% 급락 7730선 마감

입력 : 2026.06.10 15:58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코스피가 또다시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6조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장중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66.11포인트(4.52%) 내린 7730.8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197.16포인트(2.43%) 하락한 7899.77에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장중 6.86% 급락한 7541.11까지 밀리기도 했다. 오후 들어서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변동성과 중동 정세 불안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7% 상승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6%, 0.97%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오라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IT서비스(-6.54%), 전기·전자(-6.22%), 보험(-5.36%), 제조(-5.06%), 금융(-2.76%) 등은 하락했다. 반면 부동산(3.87%), 건설(3.17%), 섬유·의류(2.86%), 금속(1.11%), 전기·가스(1.08%) 등은 상승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2192억원, 2조880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5조8341억원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가운데 HD현대중공업(4.74%)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급락했다. 삼성전자(-6.06%), SK하이닉스(-7.54%), SK스퀘어(-6.78%), 삼성전기(-8.38%), 현대차(-5.79%), LG에너지솔루션(-2.77%), 삼성생명(-6.36%), 삼성물산(-5.01%), 기아(-2.80%)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6.18포인트(1.67%) 내린 951.6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9억원, 1199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708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알테오젠(-3.52%), 에코프로비엠(-1.85%), 에코프로(-1.40%), 레인보우로보틱스(-4.01%), 코오롱티슈진(-3.01%), 리노공업(-6.06%), HLB(-0.41%), 원익IPS(-2.02%) 등이 하락했다. 주성엔지니어링(3.81%), 삼천당제약(6.60%) 등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대비 12.1원 내린 1524.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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