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관광산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올해 들어 캄보디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경기 둔화에 온라인 사기 이미지, 태국과의 국경 분쟁, 중동발 항공 차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 관광부는 지난 1~5월 캄보디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54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295만명)과 비교하면 약 48% 감소한 규모다.
관광객 유입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중국, 베트남, 미국으로 파악됐다. 주요 국가에서 관광객이 유입됐는데도 전체 방문객 수는 큰 폭으로 줄었다.
통 멩다비드 캄보디아 과학기술대학교 중국·아세안 연구센터 부소장은 외국인 관광객 급감 배경으로 여러 요인이 겹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역 경제 둔화·온라인 사기 문제·태국과의 국경 분쟁이 관광 수요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중동 분쟁도 변수로 지목됐다. 통 부소장은 중동 지역 갈등으로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생기고 유가가 오르면서 관광객 감소세가 더 커졌다고 봤다.
캄보디아에서 관광 산업 위축은 단순한 업황 부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관광은 농업, 건설·부동산, 의류·신발·여행용품 수출과 함께 캄보디아 경제를 떠받치는 4대 축으로 꼽힌다.
지난해만 해도 관광 회복세는 뚜렷했다. 캄보디아 관광부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557만명을 유치했다. 이를 통해 38억7000만달러, 우리 돈 약 6조원 규모의 관광 수입을 올렸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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