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물고 놀던 ‘녹슨 공’…정체 알고는 경악

40 minutes ago 1

사진 카오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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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물고 온 녹슨 수류탄을 장난감으로 착각해 온 가족이 목숨을 잃을 뻔한 사건이 태국에서 일어났다.

태국 매체 카오소드잉글리시 등에 따르면, 최근 시사껫주 논쿤 지역의 한 주택에서 키우던 개가 밖에서 ‘녹슨 공’ 모양의 물체를 입에 물고 돌아왔다.

개는 오전 내내 공을 씹으며 가지고 놀았다. 가족들은 플라스틱 조각이나 낡은 뼈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방치했다.

비극으로 이어질 뻔한 상황은 병원 진료를 마치고 귀가한 집주인이 공을 유심히 본 덕에 막을 수 있었다.

놀랍게도 해당 물체는 안전핀이 그대로 꽂혀 있는 수류탄이었다. 집주인은 즉시 수류탄을 마당에서 먼 곳으로 옮긴 뒤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폭발물 처리반(EOD)이 조사한 결과, 이 물건은 중국에서 제조된 ‘Type 82-2’ 파편 수류탄으로 확인됐다.

겉은 심하게 녹이 슬어 있었으나 여전히 작동 가능한 상태였으며, 정상적인 폭발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만약 개가 씹는 과정에서 안전핀이 빠졌거나 강한 충격이 가해졌다면 현장에서 즉시 폭발할 수 있었던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폭발물 처리반은 마을에서 떨어진 들판으로 수류탄을 옮겨 안전하게 폭발시켰다.

폭발 현장에는 깊이 30cm, 너비 60cm에 달하는 구덩이가 파여 수류탄의 위력을 나타냈다.

집주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만약 개가 안전핀을 뽑거나 세게 떨어뜨렸다면, 우리 가족에게 무슨일이 일어났을 지 상상도 할 수 없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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