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사우디 봉쇄 현실화되나…세계 원유 공급 25%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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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예멘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나=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예멘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나=AP/뉴시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예고한 사우디아라비아 해상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세계 원유 공급량의 최대 25%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운 분석업체 클레플러는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면 글로벌 원유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상선은 현재 하루 평균 45척으로, 후티의 공격이 본격화하기 전인 2023년 10월 이전의 65∼72척보다 이미 크게 줄었다. 후티가 사우디 선박을 실제로 봉쇄하면 통항량은 현재의 절반 수준까지 감소할 수 있으며, 공격 대상을 확대할 경우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

실제로 봉쇄 선언 이후 사우디 원유를 실은 유조선 2척이 항로를 변경했고, 차량운반선과 초대형 유조선 등도 잇따라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에 차질이 생기자 사우디는 동서 송유관을 이용해 원유를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옮긴 뒤 아시아로 수출하고 있다. 얀부항 선적량은 하루 약 400만 배럴로 전쟁 이전의 4배 수준이며, 이 가운데 약 250만 배럴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한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흑해 항구 공격으로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를 담당하는 카스피해 송유관 운영까지 영향을 받으면서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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