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00만, 노인 1000만 돌파…10가구 중 3가구는 '나혼자 산다'

14 hours ago 1

입력2025.07.29 14:52 수정2025.07.29 14:53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인구 중 외국인 수가 200만명을 넘어서면서 총인구 감소를 막았다. 내국인 수는 4년 연속 줄고 있다. 저출산·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생산연령인구는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었고, 65세 이상 인구는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었다.

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5181만명으로 전년 대비 0.1%(3만명) 증가했다. 이중 내국인은 4976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명(-0.2%) 감소했지만 외국인이 전년 대비 11만명(3.9%) 증가한 204만3000명으로 집계돼며 총인구가 증가했다.

외국인이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3.4%, 2023년 3.7%, 2024년 3.9%로 증가 추세다. 지난 3년간 외국인은 29만1000명 증가했지만 내국인은 17만7000명 감소했다. 덩달아 다문화 가구 수도 늘었다. 지난해 43만9000가구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2019년 다문화 가구 수가 35만3803가구였던 점을 고려하면 5년새 24.2% 증가했다.

고령화는 가팔라지는 추세다. 지난해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3626만3000명으로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12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9.5%를, 0~14세 유소년인구는 542만1000명으로 전체의 10.5%를 차지했다. 중위연령은 전년보다 0.6세 많은 46.2세로 집계됐다. 중위 연령이란 모든 사람을 나이 순으로 세웠을 때 중앙에 선 사람의 나이를 뜻한다.

수도권 쏠림세도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총인구의 50.8%(2630만8000명)가 수도권에서 거주했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19년 50.0%를 기록한 뒤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34.5%, 2023년 35.5%, 2024년 36.1% 식으로 증가 추세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