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크릭·워버그핀커스 합작법인(JV), 안성서 신규 물류센터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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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면적 70%, 생명공학 분야 임차인 ''사전 임대'' 완료
안성~구리 고속도로 완공 호재…자동화 설비 도입 유리

  • 등록 2025-03-25 오후 6:28:04

    수정 2025-03-25 오후 6:28:04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 워버그핀커스와 와이드크릭자산운용은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8만2000㎡ 규모 부지를 매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합작투자를 통해 연면적 3만평 규모의 5층 전용 상온창고를 개발할 예정이다. 전체 면적의 약 70%는 이미 라이프 사이언스(생명공학) 분야 임차인에 사전 임대가 완료된 상태다.

안성물류센터 조감도 (자료=와이드크릭자산운용, 워버그핀커스)

이번 프로젝트는 ‘뉴 이코노미’ 섹터의 핵심 축 중 하나인 ‘라이프 사이언스’ 물류센터로 발전할 잠재력을 보여준다.

뉴 이코노미 섹터는 데이터센터, 도심형 물류, 셀프 스토리지(물품 보관시설을 임대하는 상업용 부동산), 라이프 사이언스 등 새로운 부동산 투자영역을 뜻한다.

안성에 위치한 이 물류센터는 3PL, 라이프 사이언스, 첨단 제조업 분야의 주요 물류 거점이다. 반경 35km 내 여러 대규모 산업단지와 인접해 있다.

특히 전체 면적의 약 70%를 제약·헬스케어 분야에 강점이 있는 임차인에게 선임대한다. 향후 이 센터가 라이프 사이언스에 특화된 물류 허브(중심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최근 제2경부고속도로(세종~포천 고속도로) 안성~구리 구간 등 고속도로가 완공됨에 따라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물류센터는 단일 동으로 구성된다. 최근 물류업계에서 선호하는 ‘라지 플레이트(Large Plate)’ 구조를 채택해 약 5000평 이상의 넓은 바닥면적을 제공,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안성 지역 내 전력 공급 부족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충분한 전력을 확보해서 향후 자동화 설비 도입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앞서 워버그핀커스는 지난 2023년 워버그핀커스 아시아 리얼에스테이트 펀드를 통해 와이드크릭자산운용과 손잡고 한국 주요 도시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라이프 사이언스 시설, 비즈니스 파크 등 ‘뉴 이코노미 섹터’에 투자하는 합작법인(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

같은 해 JV는 경기도 북부 양주에서 연면적 5만평 규모의 라스트마일 물류센터 개발을 위한 첫 부지를 매입했다. 이번 안성 부지 인수로 총 관리 면적은 약 8만평을 돌파, 준공 시 추정 포트폴리오 가치는 5억 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워버그핀커스의 리 판 매니징디렉터는 “한국 물류 시장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해 확신해왔고, 주요 대도시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핵심 자산에 주목해왔다”며 “와이드크릭과 협력하면서 독보적 자산 발굴·인수 역량에 깊은 인상을 받은 만큼 이번 JV가 양사 성장 기회를 한층 더 확대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드크릭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창업자인 김정훈 대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부동산 투자자 중 하나인 워버그핀커스의 검증된 실적에 힘입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하고, JV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국내 우량 임차인의 수요 증가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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