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정팀 LG 트윈스의 복귀 제안을 정중히 사양하고 거친 미국 땅에 남기로 한 선택은 조금씩 옳았음이 증명되고 있다. 고우석(28·톨레도 머드헨스)이 트리플A 무대에서 연일 무력 시위를 펼치며 빅리그 입성을 향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트리플A 팀 톨레도 머드헨스 소속인 고우석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파피용에 위치한 베르너 파크에서 열린 오마하 스톰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 8회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히 잠재웠다.
이날 8회말 삼성 라이온즈 출신 코너 시볼드에 이어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 카메론 미스너를 파울 팁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드류 워터스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뒤 브렛 스콰이어스를 땅볼로 처리, 단 14구 만에 이닝을 삭제하는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9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고우석은 선두타자 조쉬 로하스까지 삼진으로 요리하며 탈삼진 능력을 뽐냈다. 2사 이후 개빈 크로스에게 우전 안타 하나를 허용하긴 했으나, 케빈 뉴먼을 침착하게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트리플A 승격 후 지난 9일 멤피스 레드버즈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3이닝 무실점 이후 2경기 연속 실점하지 않았다.
이번 쾌투가 더욱 뜻깊은 이유는 고우석의 확고한 도전 의지 때문이다. 최근 차명석 LG 단장이 직접 미국을 방문해 고우석의 상태를 확인하고 복귀 의사를 타진했지만, 고우석은 현지에 남아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정중히 전달한 바 있다. LG 입장에는 마무리 유영찬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기에 고우석이 필요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이를 고사하고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을 두드리기로 했다.
이미 더블A에서 8경기서 2세이브 13⅔이닝 1실점, ERA 0.66, 피안타율 0.109라는 '비현실적'인 성적을 남기며 무대가 좁다는 것을 증명한 고우석이다. 그는 안정적인 국내 복귀 대신 험난한 마이너리그 생활을 택하며 자신의 가치를 마운드 위에서 직접 증명해내고 있다.
지난 2024년 미국 진출 이후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에서 방출 대기(DFA)와 트레이드 등 산전수전을 다 겪었으나, 디트로이트 이적 후 고우석은 확실히 달라졌다. 전성기 시절의 구속을 회복한 것은 물론,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제구력이 살아나면서 'KBO 최고 소방수'의 위엄을 되찾았다. 지난 3월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도 한국 대표팀 투수 가운데 수준급의 구속을 뽐내며 안정적인 모습을 뽐냈다.
현재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불펜진 상황과 고우석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고려할 때, 조만간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는 고우석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매 경기가 '증명의 시간'인 고우석의 시선은 이제 메이저리그 콜업이라는 마지막 관문만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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