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옷을 줄여 지구를 살리자는 취지의 의류순환 캠페인 '나눔옷장' 시즌3가 다음달 열린다.
뉴스펭귄과 GKL(그랜드코리아레저)는 오는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공간오즈에서 나눔옷장 시즌3을 오픈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나눔옷장은 옷장 속 묵혀둔 의류를 기부하고, 기부한 만큼 다른 옷으로 교환하는 자원순환 방식의 환경캠페인이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공기업 GKL이 불과 2년만에 대표적인 ESG경영활동 모델로 발전시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캠페인은 사놓고서는 잘 입지 않는 옷을 나눠 입자는 게 기본 개념이다. 실제로 즐겨 입을 수 있는 옷들을 주고받아서 자원순환을 통한 환경오염·탄소배출 저감을 이끌어내는게 목표다.
지난 2023년 첫 행사 때는 연인원 1000여명이 참가에 2100벌 넘는 옷을 교환했다. 이어 지난해 시즌2에는 2500여명이 참가했으며 교환의류가 1만2000여벌에 달했다. 1년 사이에 참가인원은 1.5배, 교환의류는 6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6월 이태원과 9월 성신여대에서 각각 열려, 20여 단체가 의류와 패션 아이템을 기부하는 등 사회적 확산세가 뚜렷했다.
GKL은 나눔옷장 캠페인을 ESG경영실천의 모범사례로 더욱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GKL은 평소 하천 플로깅, 커피 찌꺼기 업사이클링, 폐플라스틱 기념품 제작 등 다각적인 친환경 경영을 펼쳐 공기업 ESG경영분야에서 주목받아왔다. 특히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와 커피 찌꺼기를 구청과 제휴해 퇴비화한 뒤 지역 농가에 무상 제공하는 사업은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의 본보기로 꼽힌다.
국내에서 매년 버려지는 의류폐기물은 8만2400t(2021년 기준)에 달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버려진 옷의 95%가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돼 현지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강이나 사막에 버려져 거대한 '쓰레기 산'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연간 1000억 벌 이상의 옷이 생산되면서 전 세계 산업용 물의 20%, 농약 사용량의 20%가 패션산업에서 소비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2050년 세계 탄소의 4분의 1이 패션산업에서 배출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나눔옷장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깨끗하고 상태 좋은 의류를 기부하면 기부수량만큼 교환권을 받아 행사당일 마음에 드는 다른 옷을 선택할 수 있다. 모든 기부 의류는 꼼꼼한 검수를 거쳐 진열된다.
교환권이 없어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현장 구매가 가능하며, 판매 수익금은 멸종위기종 보전 활동 후원금으로 활용된다.
자원순환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나눔옷장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