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미리내집' 567가구 공급…반포·자양·이문 등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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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10 11:15 수정2025.04.10 11:15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미리내집' 입주 예정 신혼부부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한경DB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미리내집' 입주 예정 신혼부부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한경DB

서울시가 무주택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인 ‘미리내집’ 567가구를 올해 처음으로 공급한다. 서초구와 광진구, 동대문구 등 선호 지역에서 물량이 나올 예정이라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장기전세주택2 367가구와 보증금 지원형 200가구의 입주자를 이달 모집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장기전세주택2 유형의 경우 오는 11일 입주자모집 공고를 내고, 오는 24~25일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주택 면적은 전용 41㎡부터 전용 84㎡까지 다양하다.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 212가구(전용 41·59㎡)와 중랑구 중화동 ‘중화리버센SK뷰롯데캐슬’ 11가구(전용 49·59·70·84㎡)가 이번에 신규 공급된다.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수도권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 사이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 중화리버센SK뷰롯데캐슬은 7호선이 가까운데다 중랑천 수변공원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이문아이파크자이 조감도

이문아이파크자이 조감도

재공급 물량으론 총 13개 단지에서 144가구가 풀린다.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57가구),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22가구),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8가구), 관악구 봉천동 ‘힐스테이트관악센트씨엘’(12가구),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4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전세보증금은 최저 2억1700만원(중랑구 ‘가현월디움면목1차’ 전용 48㎡)에서 최대 9억7500만원(래미안원펜타스 전용 59㎡) 사이에서 책정된다. 자녀 증가로 세대원 수가 늘어난 가구는 입주 후 최장 20년간 거주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수할 수도 있다.

7년 이내 신혼부부나 예비 신혼부부(공고일로부터 6개월 내 혼인 예정)가 대상이다.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 소유 이력이 없어야 한다. 유자녀와 무자녀를 구분해 선정했던 기준을 이번 모집부터 폐지한 것도 눈에 띈다. 출산 장려를 위해 자녀 유무와 상관없이 입주 기회를 폭넓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제4차 미리내집 공급 단지 현황. 서울시 제공

제4차 미리내집 공급 단지 현황. 서울시 제공

오는 28일엔 보증금 지원형 미리내집 200가구에 대한 신규 모집을 진행한다. 보증금을 최대 6000만원 지원해 주는 전세형 장기안심주택과 연계한 유형이다. 장기안심주택 거주 중에 자녀를 출산할 경우, 장기전세주택으로 우선 이주 신청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7월부턴 다세대·연립과 오피스텔, 한옥 등 ‘비아파트형 미리내집’도 공급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지난해 미리내집을 공급한 결과 저출생 문제 해결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신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신혼부부에게 아이 키우기 좋은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미리내집 공급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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