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고분양가에 '임의공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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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신규 분양 시장과 달리 무순위 미달 등에 따른 임의공급은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들어 수도권 아파트 공급이 감소한 데다 일부 지방 단지는 과거 분양가로 나와 임의공급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급 부족·고분양가에 '임의공급' 주목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지난 14일 기준) 1·2순위 청약을 받은 7개 단지(조합원 취소분 제외) 중 4곳이 미달 사태를 빚었다. 나머지 3곳도 일부 유형에서는 신청자가 모집 가구보다 적었다. 대부분 강원도와 부산, 경남 창원 등 지방에 공급되는 단지다. 경북 포항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는 933가구 모집에 2227명이 신청해 성적이 비교적 양호했지만 대형 주택형 한 유형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임의공급은 지방에서도 청약자가 꾸준히 몰리고 있다. 임의공급은 최초 및 무순위 입주자 모집에서 경쟁이 발생하지 않은 때 진행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지방 단지는 2~3년 전 공급가로 나오는 사례도 있다”며 “당초 미분양된 단지들이지만 가격 경쟁력이 뒤늦게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 ‘천안역 경남아너스빌’ 전용 128㎡는 3가구 모집에 25명이 신청해 8.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남 순천 ‘조례 한양수자인’(전용 125㎡)도 12가구 모집에 40명이 신청했다. 각각 지난해 2월, 2022년 5월에 공급된 단지다.

수도권도 최근 공급이 줄며 임의공급에 수요자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에 대형 건설사가 세우는 단지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임의공급을 통해 미분양을 털어내고 있다. 서울 강동구 ‘그란츠 리버파크’(전용 84㎡)는 6가구 모집에 248명이 신청해 41.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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