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업무지구 개발 수혜
전면1구역 수주경쟁 치열
도시개발 풍부한 경험 내세워
총 사업비가 1조원에 달하는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맞붙는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조합은 1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 2곳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최종 시공사 선정은 오는 6월 중순에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추진되고 있다.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 초고층 빌딩 12개 동과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조합 관계자는 “서울시 지침에 맞춰 주거 비율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따른 수혜지로 꼽힌다.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KTX가 지나는 용산역, 4호선 신용산역과 인접해 있기도 하다. 최근 건설사들이 수주전을 꺼리는 분위기지만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입지라 경쟁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을 미국 뉴욕 허드슨야드나 일본 도쿄 롯폰기힐스처럼 복합개발하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미국 건축·설계그룹 SMDP,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CBRE코리아 등과 협업할 계획이다. 고급 호텔 브랜드 ‘파크하얏트’도 유치한다는 입장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에서 다수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내세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용산철도병원 용지 개발 등 여러 개발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강을 품은 고급 랜드마크 단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도 다수의 도시개발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 부산 해운대 엘시티,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등이 대표적이다.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적용할 방침이다. 세계적인 건축·설계업체인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차별화를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