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주식 시장이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활발한 매수 활동에 힘입어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MSCI 올 컨트리 월드 인덱스는 2월 18일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887.72를 경신하기까지 단 0.5% 남았다. 이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해 전 세계 증시가 급락한 4월 초 최저치에서 19% 반등했다.
미국의 주요 교역국들이 대부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일시적으로 유예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유럽 증시를 비롯, 일본, 한국 등의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4월 초 관세 발표로 촉발된 손실을 만회하거나 줄였다.
블룸버그가 수집한 분석가들의 추정에 따르면 MSCI 글로벌 주식 벤치마크는 향후 12개월 동안 1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월가의 전략가들도 최근 주요 시장에 대한 자산 배분을 상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금리 인하로 기업 실적과 채권 시장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미국 주식과 국채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 홀딩스 전략가들은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전술적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 갈등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를 나눌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양국은 5월에 체결한 제네바 무역 합의를 위반했다며 서로 비난해 왔다.
프린시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이자 글로벌 주식 부문 책임자인 조지 마리스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건설적인 결책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만큼 합리적인 타협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