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 살던 워킹맘, 100억 벌었다”…현실적인 월급쟁이 투자법은? [2025 서울머니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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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10억’ 저자 이지영 리치그룹 대표
‘두려움’ 최대 걸림돌…일단 실천부터
장기투자가 기본, 현금흐름 갖춰야 가능
‘달러→금→ 부동산’ 흐름 읽는 게 우선
‘경제신문’ 습관 들이면 시장 볼수 있어

이지영 리치그룹 대표 [김민주 기자]

이지영 리치그룹 대표 [김민주 기자]

“매일 밤 10시까지 야근하던 아이 둘 워킹맘인 저도 종잣돈 1500만원에서 시작해 100억 부를 이뤘습니다.”

28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2025 서울머니쇼 플러스(+)’에서 진행된 ‘부의 트렌드 2026, 월급쟁이의 100억 투자 내비게이션’ 강연에서 이지영 리치그룹 대표는 자신을 ‘평범한 직장인 출신 워킹맘’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강연은 이 대표의 실제 경험담을 기반으로 평범한 월급쟁이 직장인이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거쳐야 하는 현실적 과정을 다룬 만큼, 청중 대부분은 직장 휴가를 내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온 직장인 부모들이 주를 이뤘다.

이 대표는 “저도 아이를 업고 투자 공부를 시작했다”며 “첫 아이 출산을 앞두고 옥탑방에 살던 시절, 지금 이대로 가면 내 아이도 나와 똑같이 돈 걱정하며 살겠구나”라는 위기감이 그를 투자 공부로 이끌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100억이라는 숫자가 지금은 멀게 느껴질 수 있으나 ‘부자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면 과거의 나와 같은 월급쟁이들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부분의 일반인이 투자를 주저하는 핵심 원인을 ‘두려움’이라고 규정했다. 종잣돈 부족, 지식 부족, 대출 공포, 시간 부족, 리스크에 대한 두려움 등은 모두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들 돈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결국 두려움이 행동을 가로막는다”며 “특히 여성이나 부모들은 실패했을 때 가족에게 피해가 갈까 봐 더욱 조심하는데, 나 역시 겪었던 과정이기에 매우 공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실패에 대한 막연한 공포보다 더 무서운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 10년 뒤에도 똑같은 자리에 머무는 것”이라며 완벽하진 않더라도 일단 시도해보는 태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장기투자’ 환경 만들어야…부자와 아닌자, ‘현금흐름’이 가른다

이지영 리치그룹 대표 [김민주 기자]

이지영 리치그룹 대표 [김민주 기자]

그는 12년 동안 은행에서 근무했던 당시 경험과, 전업투자자 및 경제상담가로 발돋움하며 마주한 사례들을 토대로 부자들의 사고방식과 행동 패턴을 분석했다.

대표적인 예가 12억에서 8억으로 떨어진 아파트 이야기다. 그는 “보통 사람들은 가격이 떨어지면 ‘내가 뭘 잘못했나’ 자책하며 공포에 휩싸여 매도하지만 부자는 하락장을 기회로 본다”며 “반대로 가치가 없는 자산이 일시적으로 반등하면 부자는 미련 없이 팔고 가난한 사람은 오히려 욕심을 내며 오래 끌고 가 결국 더 크게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자는 감정이 아닌 데이터와 구조를 보기 때문에 같은 상황에서도 정반대의 행동을 한다”고 제언했다.

가치가 유지되는 자산일 경우, 부자들은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저점에서 매수해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얻는다는 것이다.

부부가 함께 투자할 때 나타나는 ‘패턴의 극단적 대비’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수익이 나는 가정은 하락장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긴 호흡으로 버티지만, 반대로 불안이 큰 가정은 작은 변동에도 싸움이 일어나고 결국 손절매로 이어진다”며 “투자는 지식 문제가 아니라 마음가짐과 구조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 직장인이 장기 투자를 실천하지 못하는 현실적인 이유로 ‘현금흐름 부재’를 지목했다. 오랜기간 투자 대상(부동산·주식 등)의 등락을 감당하고 수익을 기다리려면 현금흐름부터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각계 전문가들이 입 모아 강조하는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일반인들이 모르는 것이 아니라, 그런 환경 자체가 성립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일반 직장인들은 대출이자를 견딜 여력 자체가 부족하니, 장기 보유를 해보고 싶어도 중간에 팔 수밖에 없어 부자처럼 버티기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해진다”며 “반면 부자들은 안정자산(거주 아파트), 현금흐름 자산(상가·리츠·배당상품), 유동자산(현금·단기 금융상품)을 조합해 장기 투자에 필요한 시간과 여유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즉, 부자들은 ‘독한 인내심’ 때문에 버티는 것이 아니라, ‘버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장기 투자에 성공한다는 것이다.

시장 흐름 읽어야 현금흐름 만들어져…‘경제신문 습관’이 가장 효율적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해선 먼저 시장 흐름부터 읽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방법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돈의 흐름을 ‘달러→금→ 부동산’이라는 일종의 정류장에 비유하며 “미국 달러 강세, 글로벌 리츠 수익률, 금 시세, 코스피·나스닥의 장기 흐름 등을 꾸준히 관찰하면 버스가 어느 정류장을 지나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월급쟁이가 가장 효율적으로 시장흐름을 읽을 수 있는 방법으로는 ‘경제신문’을 꼽았다. 그는 경제공부 초창기 시절,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매일 아침 10분씩 경제신문 헤드라인을 읽는 습관을 들였다고 한다.

이 대표는 “경제신문 한 면만이라도 매일 3~5분 읽으면, 대부분의 직장인이 놓치는 정보들을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며 “시장 감각은 공부량보다는 ‘습관’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실제 경험도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그는 첫 아들을 임신한 시기에 첫 집을 마련했고, 둘째가 태어났을 때는 더 큰 기회를 위해 과감히 옥탑방으로 이사해 상가를 매수했다. 당시 주변에서는 무리한 결정이라며 반대가 컸지만, 그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현금흐름을 확보해야 장기 보유가 가능하다는 원칙에 따라 행동했다”고 한다.

그가 대출이자를 감당할 현금흐름을 확보한 뒤 장기 보유한 아파트는 결국 4억에서 현재 12억이 됐으며, 상가의 임대수익은 투자 기반을 넓히는 디딤돌이 됐다.

이후 그는 해외 시장으로도 눈을 돌려 미국 상업용 부동산과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현재는 롯데월드타워에서 자산자문을 하며 투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부자가 돼서 습관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 습관 덕분에 부자가 된다”며 “오늘 강연의 핵심은 두려움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도 행동하는 것’, 그리고 시장의 흐름을 읽는 감각을 매일 조금씩 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도 평범한 직장인이었고, 여러분과 같은 고민을 했다. 실천하는 순간 인생은 반드시 달라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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