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공식 SNS |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주최 스타뉴스)에서 야구부문 스타상을 수상한 김성준(오른쪽)이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당시 부회장(현 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
광주일고 김성준(18)이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입단식을 치렀다.
텍사스 구단은 19일(한국시간) "한국의 내야수이자 우완 투수인 김성준을 국제 자유 계약 선수로 영입했다. 오는 2026년 1월 졸업한 뒤 구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스타뉴스 주최)에서 야구 부문 스타상을 수상했고, 올해 하반기에 열리는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이 유력시됐던 김성준에 대한 정확한 계약 규모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계약금이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넘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김병현, 최희섭, 서재응, 강정호에 이어 광주일고 출신 5번째 메이저리그 입단 선수인데 고등학교 졸업 직후 입단은 처음이다.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입단식을 치렀다.
텍사스 국제 스카우트 담당자인 해밀턴 와이즈는 "세계적인 재능이자 세계적인 선수인 김성준에게 매우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유격수를 소화하면서 타석과 수비에서, 그리고 마운드에서도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구단에서는 그를 '투타 겸업' 선수로 육성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구단 역시 김성준이 필요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텍사스라는 구단 가치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것에 더 기쁘다. 김성준은 세계적인 수준을 가진 선수다. 앞으로 오랫동안 우리 구단의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신력 또한 갖고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김성준 역시 "물론 힘들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후회는 절대 없다. 더 일찍, 더 잘 성장한다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다. 그래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기로 결심했다"는 입단 소감을 전했다.
MLB.com은 "야구계에서는 김성준을 타자보다는 투수가 더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시속 95마일(약 157km)의 빠른 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텍사스는 필드에서 투타 겸업을 할 수 있는 선수로 육성하고 싶어 한다. 선수 역시 가능한 마인드 셋을 갖추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즈는 "음식은 물론이고 언어, 코칭 스타일 모두가 다를 것이다. 우리 구단 내부에서도 끊임없이 논의해왔지만, 선수가 투타 겸업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선수의 하고 싶은 의지가 중요하다. 우리는 김성준이 어떤 사람인지 풍부한 배경지식을 갖고 있다. 매우 인상적인 선수임이 틀림없다. 이 부분에 대해 분명 기대하고 있다. 큰 도전이지만, 변화에 잘 적응해나간다면 재능이 빛을 발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낙관했다.
김성준.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