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주니어의 데뷔골을 기념한 포르투갈 축구협회. /사진=포르투갈 축구협회 SNS |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에게 기쁜 날이다. 그의 아들 호날두 주니어(15·알나스르 유스)가 포르투갈 대표팀 데뷔골에 이어 멀티골을 터뜨렸다.
스포츠 전문 ESPN은 19일(한국시간) "호날두 주니어가 포르투갈 대표팀 첫 골을 넣었다"면서 "포르투갈 15세 이하(U-15) 대표팀의 호날두 주니어는 크로아티아 U-15 대표팀과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3-2 승리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아빠의 등번호 '7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 호날두 주니어는 전반 13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는 크로스바를 때리고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 주니어의 포르투갈 연령별 대표팀 데뷔골이었다. 팀 동료들은 호날두 주니어가 세리머니를 할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줬다. 호날두 주니어는 아빠의 시그니처 '호우 세리머니(SIU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끝이 아니었다. 호날두 주니어는 스코어 1-1이던 전반 43분에도 헤더골을 뽑아내 멀티골을 완성했다. 호날두 주니어의 폭발적인 득점력 덕분에 포르투갈 U-15 대표팀은 3-2로 승리했다.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유소년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포르투갈 U-15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도 "포르투갈 대표팀에서의 호날두 주니어의 첫 번째 SIUUUU!"라고 적으며 이를 기념했다.
세계적인 공격수 호날두는 포르투갈 U-15 대표팀부터 뽑혀 차근차근 성장했다. A대표팀에선 219경기에 출전해 136골을 기록, 쟁쟁한 레전드들을 제치고 포르투갈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호날두 주니어도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
호날두 주니어(가운데). /AFPBBNews=뉴스1 |
다만 변수는 있다. 호날두 주니어가 포르투갈 A대표팀이 아닌 다른 국적을 택할 수도 있다.
호날두 주니어와 관련 있는 국가는 포르투갈, 미국, 스페인, 잉글랜드, 카보베르데 등이다.
미국의 경우 호날두 주니어가 태어난 곳이라 국적 선택이 가능하다. 호날두 주니어는 호날두와 대리모인 미국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알려졌다. 또 스페인은 호날두 주니어가 10세 이전에 3년 동안 살았기 때문에, 영국은 5년 이상 거주해서 국적을 선택할 수 있다.
호날두 주니어(오른쪽). /AFPBBNews=뉴스1 |
지난 2002년, 17살의 어린 나이에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프로 데뷔한 호날두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등 여러 빅클럽에서 뛰었다. 덕분에 호날두 주니어의 국적 선택지도 넓어졌다.
호날두는 이탈리아 유벤투스, 다시 한 번 맨유를 거친 뒤 지난 2023년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했다.
카보베르데는 호날두의 고향이다. 호날두 주니어가 마음만 먹는다면 이곳에서도 뛸 수 있다. 호날두 주니어는 맨유, 레알, 유벤투스 유스팀 등에서 활약했다. 현재는 사우디 알나스르 유스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경기에 집중하는 호날두 주니어(왼쪽).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