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 100m여도 남는 게 없다"…속 빈 강정 된 캐릭터 팝업 [K컬처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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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6' 사진=연합뉴스 서울은 지금 팝업스토어 천국이다. 성수동과 홍대 일대 건물 모퉁이를 따라 수백 미터에 달하는 긴 줄이 늘어서는 광경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K팝 아이돌부터 인기 캐릭터 지식재산권(IP) 팝업스토어에 입장하려고 새벽부터 몰려드는 이른바 '오픈런' 행렬이다. 현장 예약 시스템은 개장과 동시에 일찌감치 마감되고, 방문객들은 굿즈를 쓸어간다. 표면적으로는 K컬처 트렌드를 이끄는 화려한 흥행 현장이지만, 이를 기획·운영하는 기업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정은 딴판이다. 인파가 몰려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과 달리, 실제 손에 쥐는 수익은 거의 없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는 말도 나온다.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6년 2분기·3분기 콘텐츠산업 동향 및 경영체감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캐릭터산업의 경영체감도 지수인 CBI는 98.8점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업계가 전망한 기대치인 104.5점 대비 5.7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이는 전체 콘텐츠 장르 중 전망 대비 체감지수 낙폭이 가장 큰 수준으로, 시장의 높은 기대치에 실제 수익성이 미치지 못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보고서를 통해 살펴본 올해 3분기 전망 CBI 역시 기준선인 100.0점에 그쳐 성장 둔화 우려가 깊어지는 분위기다. 부문별 전망을 보면 자금사정(103.3점)을 제외한 매출(99.7점)과 투자(96.4점) 지수가 모두 100점 미만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인한 민간 가계의 실질소득 감소와 내수 경기 위축이 굿즈 등 비필수재 중심의 콘텐츠 소비를 누르면서, 2030세대와 키덜트족을 끌어모으던 유통가의 열기 뒤로 기업 체감 경기는 차갑게 식어가는 모양새다.이 같은 구조적 괴리의 핵심 원인으로는 살인적인 운영 비용과 캐릭터 유통 비즈니스 특유의 초저마진 구조가 꼽힌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원미디어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25억29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4.6%라는 독보적인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영업이익 또한 19억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4% 늘어났다. 그러나 1분기 영업이익률은 단 1.9%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도 손에 쥐는 실속은 극히 제한적인 셈이다. 닌텐도 등 해외 메가 IP 중계 유통 사업 중심의 외형 확장이 이익률 개선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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