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광고 차단기 유블록 오리진 지원 약속 "코드베이스 자체 수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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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저 시장에서 부동의 1위는 크롬이지만, 새로운 브라우저 확장 표준으로의 전환에 대해 많은 사용자가 반발하고 있다. 매니페스트 V3(Manifest V3) 표준으로 인해 인기 광고 차단 확장 프로그램인 유블록 오리진(uBlock Origin)이 사용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페라는 구글 크로미움(Chromium) 오픈 소스 코드베이스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블록 오리진을 비롯한 다른 구형 확장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Opera

이달 초 오페라 개발팀은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매니페스트 V2(Manifest V2) 확장 프로그램 중 일부를 계속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오페라는 몇 년 전 크로미움 엔진으로 전환했으며, 오늘날 대부분의 인기 브라우저가 크로미움을 기반으로 한다. 파이어폭스는 눈에 띄는 예외다. 오페라 개발팀은 유블록 오리진을 명시적으로 언급하면서 주요 확장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오픈 소스 코드를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페라 개발팀은 “오페라는 크롬을 구동하는 오픈 소스 코드인 크로미움 기반으로 구축됐다. 크로미움의 변경 사항은 일반적으로 오페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또한, 이 공유 코드베이스 위에서 여전히 자체적인 수정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유블록 오리진 라이트 버전으로 전환하지 않고 기존 버전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크로미움에 대한 오페라의 의존도를 크게 낮추는 만큼 큰 약속이다. 소프트웨어 확장 구성 요소를 유지 관리하고 기능을 유지하는 것은 소규모 사용자 맞춤형 조정보다 훨씬 큰 작업이다. 크로미움이 다양한 브라우저의 기반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결단이 오페라에는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오페라는 파워 유저가 선호하는 크롬과 파이어폭스보다 항상 뒤처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사용자 사이에서 구글 브라우저의 지배력을 벗어나려는 흐름이 커지고 있는 듯하다. 아직 시장 점유율로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사용자 여론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최근 필자는 또 다른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 및 확장 프로그램 개발사인 고스트리(Ghostery)와 인터뷰했는데, 구글이 새로운 확장 프로그램 표준을 도입한 이유가 사용자 이익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들었다.

네오윈(Neowin)에 따르면, 브레이브(Brave)와 같은 다른 크로미움 기반 브라우저들은 유블록 오리진의 기존 버전을 조건부로만 지원할 수 있다. (필자는 비발디를 주로 사용하는데, 이 역시 크로미움 기반이다.) 크로미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는 구글의 움직임에 소규모 개발팀이나 경험이 적은 팀들이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러 사용자와 개발자에 따르면, 구글의 의도는 광고 차단기의 효과를 줄이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크롬의 지위는 견고해 보이지만, 브라우저 시장에서 큰 변동이 빠르게 일어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30년 동안 브라우저 시장은 넷스케이프(Netscape)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 최종적으로 크롬으로 넘어왔다. 새로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대기업과 덜 통합된 대안을 선호할 가능성도 있다. 

사용자가 아니라 규제 기관이 나설 수도 있다. 최근 미국 법무부는 불법 독점에 대한 해결책으로 구글의 검색, 브라우저, 모바일 삼두 정치를 분리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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