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이번주 일부 서울 아파트 청약 일정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정부의 대출규제를 피한 경우 사실상 6억원 이상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막차 단지로 꼽히는 만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분양 공고 시점이 규제 이후인 단지들에 대한 수요는 점차 줄어 극명한 청약 경쟁률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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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전경. (사진=연합뉴스) |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에 공급되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가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청약을, 9일 2순위 청약 일정이 예정돼 있다. 지난달 27일 입주자모집공고를 완료해 대출규제를 피했다. 해당 단지 중도금과 이주비 대출은 종전 규정을 적용해 예외로 인정하기로 했다. 잔금 대출 역시 주택담보대출 한도 6억원을 적용하지 않기로 해 수분양자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충족한다면 잔금을 치를 때 6억원 이상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인접해있는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 32-8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33층, 5개동, 총 659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1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전용면적별로는 △59㎡A 17가구 △76㎡ 41가구 △84㎡A 13가구 △84㎡C 87가구 △84㎡D 17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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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지난달 26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마치며 규제에서 벗어난 서울 성동구 ‘오티에르포레’도 8일 1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분양 일정을 이어간다. 성수동 장미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0층, 3개 동, 총 28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8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한편 입주자모집공고가 정부 대출규제 이후에 확정됐다면 대출규제 적용을 받게 돼 청약 접수에서 제약을 받는 상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10일부터 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지만 잔금 대출은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39㎡ 1가구 △59㎡ 1가구 △84㎡ 2가구에 대한 청약이 진행되는 것으로 84㎡ 기준 시세가 24억~26억원에 형성돼 있어 최소 10억원 이상 차익이 예상돼 이른바 줍줍 청약으로 이목을 끌었다. 대출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됨에 따라 전용 84㎡의 경우 7억원가량의 현금이 필요하게 돼 청약 수요는 기존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대출 규제로 인한 대출 한도 감소가 청약 접수를 결정하는 가장 민감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 분양시장은 자금력이 있는 수요 위주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에서 2만 3420가구의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1만 8947가구) △서울(2811가구) △인천(1662가구)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