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도 넘었다' 한국계 에드먼, NL 홈런 공동 1위 등극... 야마모토 10K-ERA 0점대 진입-오타니 출산 휴가 결장 [LAD 리뷰]

1 day ago 7
LA 다저스 토미 에드먼이 1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안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역대 유일 '50-50' 괴물 오타니 쇼헤이(31)도 넘어섰다. 토미 현수 에드먼(30·이상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 시즌 초반 가장 주목 받는 선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에드먼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5 MLB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7호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삼진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1회부터 괴력을 뽐냈다.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에드먼은 상대 에이스 제이크 디그롬을 상대로 바깥쪽 상단으로 향하는 시속 98.3마일(158.2㎞) 포심 패스트볼을 강하게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타구 속도는 104.3마일(167.9㎞), 비거리는 398피트(121.3m)를 비행했다.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나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에드먼은 시즌 종료 후 5년 7400만 달러(1054억원) 대박 계약을 터뜨렸다.

이전까지 내외야를 오가며 준수한 타격을 펼치는 슈퍼 유틸리티 자원으로 분류됐던 에드먼은 구단의 커다란 신뢰 속에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다저스의 주전 2루수로 안착한 에드먼은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장타력을 뽐냈다.

시즌 7번째 홈런으로 에드먼은 내셔널리그(NL)에서 오타니 등 6개로 공동 3위권의 선수들을 제치고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MLB 전체에선 3위.

놀라운 행보다. 2016년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196순위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된 뒤 2019년에서야 빅리그에서 데뷔한 에드먼은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릴 수 있는 평균 장타율 0.415의 선수였다.

그러나 올 시즌엔 리그 최고의 괴력을 뽐내고 있다. 장타율은 0.600에 달한다. 이날 오타니는 출산 휴가로 인해 결장했는데 에드먼이 1번 타자로서 장타력을 뽐내며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1회 홈런을 날린 에드먼(가운데)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3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에드먼은 6회에도 디그롬의 속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날렸다. 이후 2루 도루 과정에서 잡힌 게 아쉬웠지만 9회 다시 만회에 나섰다. 하비 밀너를 상대한 에드먼은 바깥쪽으로 휘어나가는 체인지업을 통타, 선두 타자 출루에 성공했고 유격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향했다. 무키 베츠의 땅볼 타구 때 3루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21경기에서 타율 0.288(80타수 23안타) 7홈런 15타점 15득점, 출루율 0.326, 장타율 0.600, OPS(출루율+장타율) 0.926을 달리고 있다. 다저스 내에선 오타니와 함께 최다안타와 장타율 1위, 타점과 득점은 2위에 올라 있다.

에드먼은 한국계 선수여서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현재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출신 이민자인 어머니 곽경아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2023년 한국 대표팀으로 WBC에 출전했다.

당시와는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WBC에서 3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뼈아픈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지만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에드먼이 빅리그에서 최정상권 선수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상황이기에 에드먼이 이번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최근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가에 따르면 에드먼은 2026년 WBC에 출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한 상황이다. 현재 흐름이라면 미국 대표팀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기세다. 올 시즌 에드먼의 활약에 따라 지속적으로 WBC 출전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저스는 이후 1사 만루 상황에서 윌 스미스의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선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102구를 뿌려 5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투구였다. 이날 투구로 4월 3경기에서 모두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야마모토는 평균자책점(ERA)을 1.23에서 0.93까지 낮추며 시즌 3번째 승리(1패)를 챙겼다.

역투를 펼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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