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소토, 그리고 사사키...토론토의 고통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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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이번에도 문턱에서 대어급 선수를 놓쳤다.

사사키 로키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LA다저스와 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사사키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그리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에게 힘든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에게 힘든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토론토는 사사키의 발표가 있기 몇시간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마일스 스트로의 잔여 계약을 떠안는 조건으로 200만 달러의 해외 아마추어 FA 영입 보너스 풀을 보강하기도 했다.

나름대로 잔뜩 준비한 모습이었지만, 결국 선택을 받지 못했다.

토론토의 좌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 영입전에서도 마지막까지 경쟁했으나 다저스에 밀렸다.

당시 오타니가 머물고 있던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토론토까지 오타니가 사용한 이력이 있는 전용기가 이동하는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토론토팬들은 이 비행기에 오타니가 타고 있을 것이라며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었지만, 그 비행기에서 내린 것은 오타니가 아니었다.

이번 오프시즌에도 토론토는 외야수 후안 소토를 붙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뉴욕 메츠의 자금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여기에 선발 FA 최대어 중 하나였던 코빈 번즈도 놓쳤다.

토론토는 지난 2019년 12월 류현진을 4년 8000만 달러에 붙잡은 경험이 있다. 당시 류현진의 계약은 팀의 방향 전환을 알리는 상징성이 있는 계약이었다. 그리고 토론토는 류현진이 있었던 4년 중 3년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MLB.com'은 토론토가 경기력만이 아니라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아시아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었고 류현진이 있는 동안 맛을 봤지만, 오타니나 사사키의 영입은 “완전히 다른 레벨”이 됐을 것이라며 토론토가 놓친 기회에 대해 언급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토론토는 지난 오프시즌 오타니에게 투자하기로 했던 금액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못했고 그해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지난해 실패를 되풀이할 수는 없다. 이번 시즌은 어떨까? 토론토는 제프 호프먼을 영입하며 뒷문을 보강했고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즈를 영입했지만, 아직 투타 양면에서 보강해야 할 것들이 많다.

토론토 구단 운영진도 이같은 사실을 모를 정도로 멍청하지 않다. ‘스포츠넷’은 같은 날 토론토가 FA 외야수 앤소니 산탄데르와 논의가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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