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美뉴욕타임즈 선정 ‘21세기 최고의 TV 시리즈 100선’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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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TV 시리즈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공개한 ‘21세기 최고의 TV 시리즈 100선’(The 100 Best TV Shows of the 21st Century)에서 ‘오징어 게임’을 72위로 선정했다.

이번 순위는 단순한 시청률이나 대중적 인지도만을 기준으로 매겨진 것이 아니다. 2000년 1월 1일 이후 처음 공개된 TV 시리즈를 대상으로 배우, 작가, 프로듀서 등 500명 이상의 TV 업계 관계자들이 각자 최고의 작품 10편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선정됐다.

뉴욕타임스는 ‘오징어 게임’에 대해 “단순한 생존 게임을 넘어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와 인간의 욕망을 날카롭게 포착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NYT TV 편집자 제러미 에그너는 자본주의를 인간성을 파괴하는 피비린내 나는 게임으로 바라보는 작품의 메시지를 언급하며, 극단적인 폭력성과 강렬한 미학이 역설적으로 작품의 매력을 만들어낸다고 평가했다.

이번 100선에서는 영어권 작품들이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오징어 게임’은 프랑스어 작품 ‘더 뷰로’(54위)와 함께 비영어권 작품으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86위에 오른 ‘쇼군’은 주요 배경과 대사의 80% 이상이 일본어로 구성됐지만 미국 제작사 FX 주도로 제작된 작품이다. 한국계 미국인 창작자와 배우들이 참여한 할리우드 작품 ‘성난 사람들’도 7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번 목록에서 1위는 암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한 고등학교 화학교사는 가족의 앞날을 위해 졸업한 제자에게 동업하여 마약을 만들어 팔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국 AMC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가 차지했다. 이어 ‘더 와이어’가 2위, ‘매드맨’이 3위에 올랐으며, ‘왕좌의 게임’은 6위, ‘블랙 미러’는 26위, ‘기묘한 이야기’는 53위, ‘더 베어’는 7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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