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투수 구장 오라클 파크의 위엄이다. 이정후의 대형 홈런도 오라클 파크에서는 넘어가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샌프란시스코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멀티홈런.
이정후는 팀이 0-3으로 뒤진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카를로스 로돈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는 1점포를 때렸다. 시즌 2호 홈런이자 왼손 투수 상대 첫 대포.
기세가 오른 이정후는 1-3으로 뒤진 6회 1사 1, 2루 상황에서 다시 로돈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는 3점포를 때렸다. 4-3 역전을 만드는 홈런.
이정후의 홈런을 바라보는 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 가운데 놀라운 것은 이정후의 이날 첫 홈런. 이정후는 타구 속도 103.2마일의 속도로 비거리 406피트를 기록했다. 발사각도는 29도.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타구가 홈런이 되는 구장은 무려 29곳. 문제는 홈런이 되지 않는 단 한 곳이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 파크라는 것이다.
이정후. 사진=베이스볼 서번트 캡처
또 이정후가 이날 터뜨린 2번째 홈런은 단 8개 구장에서만 넘어가는 타구. 어쩌면 당연하게도 오라클 파크에서는 홈런이 되지 않는다.
이어 지난 12일 이정후가 때린 첫 홈런 역시 오라클 파크에서는 넘어가지 않는다. 이 타구는 10개 구장에서 홈런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라클 파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러한 이유는 샌프란시스코의 상징과도 같은 오라클 파크의 우측 펜스. 깊은 우중간까지 거리가 무려 126m에 달한다.
중앙 펜스와 파울 폴까지 거리가 비교적 짧은데에 비해 우중간이 너무 깊은 것. 또 오른쪽 담장은 24피트(약 7.3m)에 달한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기에 맥코비 만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왼손 타자에게 재앙과도 같다. 이에 왼손 타자가 홈런을 때리기 가장 어려운 구장으로 손꼽히는 것이다.
이에 이정후의 시즌 첫 홈런 역시 홈경기가 아닌 원정경기에서 나왔다. 뉴 양키 스타디움은 왼손 타자가 홈런을 때리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이정후는 홈경기에서는 2루타를 노리는 타격을 해야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단 뉴욕 양키스 원정과 같은 환경에서는 충분히 대포를 노릴 수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