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두달 차에 미친 역주행 …역대 외화 매출 1위 경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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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유니버설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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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개봉 2달이 넘도록 흥행 열기를 이어가며 국내 극장가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누적 관객 수 12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역대 외화 매출 1위까지 경신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10일 기준 누적 매출액 1383억5230만2350원을 기록했다. 2022년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이 세웠던 1379억 원을 넘어선 액수다. 개봉 3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고, 61일 만에 1200만 관객을 달성하며 역대 외화 누적 관객 수 톱5에 오른 데 이어 매출 신기록까지 세우며 관객 동원력과 장기 흥행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흥행 기록 경신을 뒷받침한 것은 아이맥스를 비롯한 특수상영관의 강세에 있다. 10일 기준 ‘오디세이’의 아이맥스 누적 매출은 국내 개봉 영화 사상 최고인 약 311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22.5%를 차지했다. 관객 비중이 14.1%인 점을 고려하면 매출 기여도 또한 두드러진다. 4D와 돌비시네마에서도 각각 약 51억 원, 5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 특수상영관의 매출을 합산하면 약 415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0%에 육박한다.

이는 관객 수를 넘어 관람 경험의 차별화가 흥행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형 스크린이 선사하는 압도적인 영상미와 공간감 있는 사운드, 오감을 자극하는 특별관의 관람 환경이 관객의 발길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극장에서만 온전히 체감할 수 있는 ‘영화적 경험’이 재관람을 유도하고 매출 확대에도 힘을 보탠 격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개봉 2달이 지난 시점에서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디세이’는 한글날 연휴 기간 국내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르며 5위권에 재진입했다. 개봉 초반에 관객이 집중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순위가 하락하는 극장가의 흥행 추이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성과다. 신작들이 잇따라 개봉하는 가운데서도 꾸준한 관객 유입으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장기 흥행작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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