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이드사이언스(Organoid Sciences)가 미국 법인 오가노이드 바이 사우스웨스트(Organoids by Southwest)를 설립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미국 바이오기업의 주요 진출 지역으로는 보스턴이나 실리콘밸리가 꼽히지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텍사스 오스틴과 휴스턴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았다. 사우스웨스트라는 법인명은 단순한 지리적 의미를 넘어, 텍사스를 중심으로 오가노이드 기반 기술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회사는 기존 보스턴 지점을 통해 동부 지역 제약사 및 병원과의 협력은 지속하면서, 텍사스의 독보적인 IT 및 의료 인프라를 활용한 기술 융합과 상용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텍사스 오스틴은 델(Dell Technologies), 테슬라,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포진한 도시로, 최근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델은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UT Austin) 내 델 의과대학과 델 세턴 병원을 설립하고 의료와 IT 기술을 융합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UT 오스틴 이노베이션&엔터프레너십(Austin Innovation & Entrepreneurship) 센터와 협력관계를 체결하고 오가노이드 기반 희귀난치성 질환 연구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더불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동부의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Mount Sinai Hospital)과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세계 최대의 염증성 장질환 센터를 보유한 마운트 시나이 병원에서 난치성 장궤양 치료제 아톰-씨(ATORM-C)의 미국 임상을 준비 중이다.
이번 미국 법인 설립을 총괄한 이경진 CTO는 “단순한 진출을 넘어, 텍사스를 중심으로 한 미국 최고의 IT 및 의료 인프라와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텍사스를 거점으로 차세대 바이오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