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50도’ 혹한에 가축 740만 마리 폐사… 기후위기, 한 국가 힘으로 해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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뱜바수렌 몽골 산림청장 인터뷰 사막화-물 부족 등으로 유목민 피해 ‘조림 사업 동참’ 범국가적 연대 필요 “2024년 영하 40∼50도의 혹한이 열흘 넘게 이어지는 ‘조드’가 발생해 4개월간 대형 가축 740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유목민 가구도 생계와 소득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어윤사나 뱜바수렌 몽골 산림청장(사진)은 28일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사막화와 물 부족 등 기후변화의 영향이 몽골 전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뱜바수렌 청장은 몽골국립대와 독일 괴팅겐대에서 수목과 기후변화를 연구한 산림 전문가다. 현재 몽골 정부가 추진 중인 ‘10억 그루 나무 심기’ 캠페인을 이끌고 있다. 그는 “우리 목표는 단순히 10억 그루 나무를 심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심은 나무를 활착시켜 산림 면적을 확대하고 사막화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숲이 조성돼야 하며, 주민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뱜바수렌 청장은 “한국 정부와 민간 기업, 환경단체들이 오랜 기간 몽골 조림 사업을 지원해 왔다”며 “한국과의 협력은 조림과 양묘, 심은 나무의 관리 및 보호, 지식·경험·기술 교류와 더불어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조림 사업의 대표적 장점으로는 유실수 재배를 꼽았다. 주민들은 ‘비타민나무’라고도 불리는 산자나무를 심고 열매가 열리면 이를 판매해 수익을 올린다. 뱜바수렌 청장은 “비타민나무는 해당 지역을 녹화하고 토양을 보호할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준다”며 “조림 사업이 주민 생계 지원과 연계된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했다. 그는 기후변화는 한 국가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환경단체나 봉사자가 몽골의 조림 사업에 동참하는 것처럼 범국가적 연대가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다. 뱜바수렌 청장은 “기후변화는 국경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공동의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은 현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 남기는 소중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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