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영원히 강하다.”
포항스틸러스는 팀의 상징과 같은 말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다. 어려운 상황에도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팀이 왜 강한지 제대로 보여줬다.
포항은 지난 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에서 FC안양에 3-2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해 25점으로 5위를 유지, 선두권 추격을 이어갔다.
이날 포항은 1–1로 맞선 후반 14분 베테랑 수비수 신광훈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빠졌다. 원정 경기에, 분위기까지 넘어간 상황에서 포항이 위기를 맞이한 순간이다.
박태하 감독은 후반 21분 트란지스카와 김용학을 빼고 김호진과 기성용을 투입했다. 공격수를 대신해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넣어 후방을 강화하는 듯했다.
하지만 포항은 중원의 기동력을 높여 공격적으로 나섰다. 양측면에는 완델손과 어정원이 윙어처럼 공격에 가담했다.
간결한 전개로 안양을 밀어낸 포항은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동진의 패스를 받은 완델손이 대포알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오히려 앞서갔다.
이후 후반 29분 안양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킥오프와 함께 이호재가 상대 빈틈을 정확하게 찔러 다시 골망을 갈랐다. 포항은 마지막까지 안양의 공세에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버티고 또 버티며 끈끈한 수비력으로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선수단의 집중력과 태도를 칭찬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표현해도 모자라지 않다. 후반기 첫 경기였는데,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했다”라며 “일부 선수는 다리에 경련이 올라왔는데, 최대한 팀을 위해 경기장 안에서 버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늘 승리가 향후 순위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승리를 자축했다.
포항은 강팀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자칫 질 수도 있는 경기를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비기기만 해도 충분히 박수 받을 경기에서 오히려 승전고를 울리며 후반기 첫 경기부터 상승 기류를 만나게 됐다.
주장 전민광은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극적으로 승리해 기쁘다”라며 “승리했지만, 만족할 수는 없다. 우리 모두 다시 마음을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이어 “경기장 안에서 희로애락을 모두 느꼈다. 골을 넣고, 내주고, 퇴장당하고 다시 골을 넣고, 먹히고, 또 넣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모두 함께 집중하자는 말을 외쳤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기에 버틸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순간인 거 같다. ‘포항은 영원히 강하다’는 말을 믿게 된다. 매 시즌 중요한 경기 때마다 어려운 상황에서 극적인 결과를 만드는 거 같다. 부담이 되는 말이지만, 큰 힘이 되는 말이기도 하다. 팬들이 포항을 좋아하는 이유인 거 같다”라며 “계속해서 강팀으로 더 나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안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









![[속보] 北, 韓·EU성명에 “체제존중 위장 내던져…韓 적대 원칙 불변”](https://pimg.mk.co.kr/news/cms/202606/13/news-p.v1.20260613.89255ddca2b0487c98e7f979e85a8a39_R.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