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윤아로 시작해 (송)윤하로 끝났다”…소중한 승리에도 웃지 못한 김완수 KB스타즈 감독 [MK인천]

1 day ago 4

“오늘 경기는 (염)윤아로 시작해 (송)윤하로 끝난 것 같다.”

값진 승전보를 써냈지만 김완수 청주 KB스타즈 감독은 환하게 웃지 못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KB스타즈는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이시준 감독대행의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69-64로 제압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KB스타즈는 8승 15패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신한은행(9승 15패)을 반 경기 차로 맹추격했다.

29일 신한은행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한 KB스타즈 염윤아. 사진=WKBL 제공

29일 신한은행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한 KB스타즈 염윤아. 사진=WKBL 제공

송윤하는 신한은행전에서 맹위를 떨쳤다. 사진=WKBL 제공

송윤하는 신한은행전에서 맹위를 떨쳤다. 사진=WKBL 제공

‘특급 루키’ 송윤하(21득점)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이 밖에 나가타 모에(16득점), 강이슬(11득점 9어시스트), 허예은(12득점)도 뒤를 든든히 바쳤다.

하지만 승리에도 사령탑은 기뻐할 수 없었다. ‘정신적 지주’ 염윤아가 2쿼터 도중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까닭이었다.

경기 후 김완수 감독은 “오늘 원정이고 설날인데 우리 팬들이 많이 와 응원을 해주셨다. 이겨서 다행”이라며 “이겨서 기쁘긴 하지만 염윤아가 부상을 입어서 걱정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염)윤아로 시작해 (송)윤하로 끝난 것 같다. 윤아가 초반에 분위기를 잘 잡아줬고 윤하가 중요할 때 슛을 넣어줬다. 그 가운데 모에와 (강)이슬이, (허)예은이 등도 제 몫을 다해줬다. 특히 윤아가 다치면서 한 발짝 더 뛰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타까운 부상으로 신한은행전 도중 이탈한 염윤아. 사진=WKBL 제공

안타까운 부상으로 신한은행전 도중 이탈한 염윤아. 사진=WKBL 제공

KB스타즈를 이끄는 김완수 감독. 사진=WKBL 제공

KB스타즈를 이끄는 김완수 감독. 사진=WKBL 제공

염윤아의 부상은 어느 정도일까.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떨어지면서 무릎이 밀렸다 한다. 자세한 것은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 설날에 이겨 좋지만 부상 선수가 나와서 안타깝다. 윤아라서 더 안타깝다. 선수들도 경기 후 모두 울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송윤하의 활약은 큰 위안이 된다. 이번 경기에서 송윤하가 올린 21득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김완수 감독은 “윤하가 배우는 단계지만 태도가 좋다. 받아들이는 게 빠르다. 어린 선수지만 오늘 대등하게 상대 선수들과 싸웠다. 우리가 경기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예은이는 최근 경기력이 좋고 이슬이도 결국에는 슈터답게 골을 넣어주고 있다. 우리팀이 약체로 평가받고, 약하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윤아와 (나)윤정이 등 부상 선수들이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을 믿을 것이다. 잘할 것”이라고 말하며 코트를 떠났다.

KB스타즈는 4위 쟁탈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사진=WKBL 제공

KB스타즈는 4위 쟁탈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사진=WKBL 제공

[인천=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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