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뛰고 깡통대출 늘고”…지방은행, ‘이것’으로 탈출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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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뛰고 깡통대출 늘고”…지방은행, ‘이것’으로 탈출구 찾는다

업데이트 : 2026.05.06 15:46 닫기

연체율 1% 돌파…지방은행 건전성 ‘빨간불’
중저신용자 부실 급증, 시중은행 대비 최대 5배
깡통대출 늘자 비은행·디지털로 활로 모색

부산은행 본점 [BNK부산은행 ]

부산은행 본점 [BNK부산은행 ]

지방은행의 자산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연체율이 1%를 넘어서는 등 부실 지표가 빠르게 악화되면서 기존 대출 중심 성장 전략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 등 5개 지방은행의 3월 말 대출 잔액 기준 단순평균 연체율은 1.308%로 집계됐다. 이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0.402% 대비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이들의 연체율 악화는 중저신용자 구간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5개 지방은행의 올해 1분기 중저신용자 단순평균 연체율은 5.38%로 5대 은행(1.08%) 대비 5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의 차주는 주로 지역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로 구성돼있다. 경기 변동에 취약한 차주 비중이 높다 보니 금리 부담이 커질수록 연체로 이어지는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단 분석이 나온다.

각 사별로, 전북은행의 올 1분기 제조업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 분기 대비 0.1%포인트(p) 오른 1.9%를 기록했다.

광주은행의 도소매업 연체율은 올 1분기 2.5%로 전 분기 대비 0.4%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의 연체율은 각각 16bp, 34bp 늘어난 1.06%, 1.22%로 집계됐다.

문제는 이른바 ‘깡통대출’까지 늘고 있다는 점이다. 담보가치 하락이나 상환 능력 저하로 사실상 회수가 어려운 대출이 증가하면서 대손비용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한 5대 지방은행과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무수익여신 잔액은 전년 대비 25.4% 증가한 5조5080억원이다.

동기간 5대 지방은행의 총여신은 1655조5759억원에서 1712조7207억원으로 3.5%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무수익여신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무수익여신은 부실대출금과 부실지급보증액을 합친 금액으로, 금융기관이 빌려준 돈을 회수할 가능성이 없거나 어렵게 된 부실채권이다. 일반적으로 90일 이상 연체됐거나 부도 처리된 대출금이 이에 해당한다.

이수영 하나은행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지방 인구가 줄고 지역 경기가 위축되면서 지방은행의 성장 동력이 점차 약해지는 모습”이라며 “지역 금융을 책임지는 역할은 여전히 중요한 만큼 변화한 환경에 맞게 핵심 기능과 경쟁력을 다시 점검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디지털 기반 고객 관리와 신규 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은행’으로 살길 찾자…캐피탈·디지털에 힘 준다

JB금융그룹. [JB금융그룹]

JB금융그룹. [JB금융그룹]

이 같은 상황에서 지방은행들은 생존 전략으로 ‘비은행 강화’를 택하고 있다. 카드, 캐피탈, 자산운용 등 비이자 수익원을 확대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시도다. 전통적인 예대마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방 금융지주의 올 1분기 실적을 보면, 각 사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상승하는 등 비은행 부문의 존재감이 한층 커졌다. BNK금융은 18.1%에서 25.3%로 확대됐고, JB금융 역시 27.2%에서 39%까지 뛰었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캐피탈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BNK캐피탈은 38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38.9% 늘었다. JB우리캐피탈도 727억원을 기록해 24.3% 증가했다.

일부 은행은 디지털 금융을 앞세워 신규 고객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와 비대면 서비스 확대를 통해 지역 기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수도권 영업망을 강화하며 시장 저변을 넓히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의 경우 지역 경기 의존도가 높아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와 영업 다변화가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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