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끝에 한일전 잡았다!' 한국, 일본 꺾고 세계컬링선수권 첫 승 신고 [의정부 현장리뷰]

여자컬링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 팀이 일본 대표팀을 꺾으며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첫승을 신고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15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라운드로빈 일본과 1차전서 연장 접전 끝에 10-8로 이겼다.

이번 대회는 개최국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중국, 일본, 덴마크,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스코틀랜드, 스웨덴, 스위스, 튀르키예, 미국 등 13개국이 참가해 오는 23일까지 열린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종목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대회로, 전년도 세계선수권 순위와 이번 대회 순위를 합친 상위 7개 팀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에 순조로운 첫 경기를 마쳤다.

이날 한국 대표팀의 출발은 매우 좋았다. 2엔드부터 4-0까지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일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엔드에 3점을 만회하며 1점 차로 따라붙었다. 4-3으로 쫓기던 한국은 전반이 끝나기 직전 5엔드에서 2점을 추가에 도망가는데 성공하며 6-3으로 전반을 마쳤다.

일본은 다시 추격하기 시작했다. 6엔드에 다시 2점을 추가에 바짝 따라왔다. 한국이 7엔드에 1점을 달아났지만, 일본이 8엔드에 2득점해 7-7이 됐다. 9엔드 한국이 1점을 추가해 8-7을 만들었고 10엔드 일본이 1점을 추가해 10-10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11엔드 마지막 투구에서 한국이 절묘한 샷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개회식을 올린 세게여자컬링선수권대회는 2009년 강릉 대회 이후 한국에서 2번째로 개최되는 대회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은 개회식부터 한국-일본의 맞대결까지 모두 챙겨보며 선수들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