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이 듣는 소설에 이어 체험형 독서를 선보인다.
박정민이 운영하는 출판사 무제는 15일 "신작 소설 '첫 여름, 완주'를 바탕으로 한 전시 '완주:기록:01'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4월 말 출간된 김금희 작가의 장편소설 '첫 여름, 완주'의 오디오북을 어두운 암실에서 청각에 의지해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된 체험형 전시 행사다.
무제는 "이번 전시는 '듣는 소설'의 취지에 발맞춰 관람객들이 오로지 청각에만 의지해 소설을 '듣는' 체험을 하게 된다"며 "글이 아닌 '소리'를 통해 감각을 확장해서 문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여름, 완주'는 무제가 기획한 '듣는 소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이다. 이 프로젝트는 독서에서 소외되기 쉬운 시각장애인을 고려해, 기획 단계부터 오디오북을 염두에 두고 집필한 후 종이책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출간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오디오북은 출간 전 국립장애인도서관에 기증되었으며, 이후 전국 서점과 플랫폼을 통해 비장애인 독자에게 공개됐다.
오는 23일에는 작가 김금희와의 북토크도 함께 진행된다. '첫 여름, 완주'의 집필 과정과 인물의 서사를 작가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자리로, 출판사 대표 박정민이 직접 사회를 맡아 90여 명의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첫 여름, 완주' 오디오북은 고민시, 김도훈, 염정아, 최양락, 김의성, 배성우 등 배우들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출간 이후 활발한 판매와 함께 문학의 청각적 확장을 이끈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는 오는 19일부터 6월 9일까지 성수동에 위치한 LCDC 서울 1층 ddmmyy에서 진행되며, '카카오톡 예약하기'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예약 가능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