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최근 청량음료의 광고 모델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잠실=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팬들이 재미있어 해주시면 좋겠어요.”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2)는 최근 청량음료의 광고 모델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6일 촬영에 나선 그는 경기 후 김밥을 먹다 사이다로 체증을 해소하는 연기를 펼쳤다. 또 다른 콘셉트의 광고서는 유튜버 쯔양과 다양한 한국 음식으로 먹방 콘텐츠를 촬영했다. 레이예스는 “광고를 처음 찍어 봐 부끄러웠지만 재미있었다. 연기 연습을 따로 한 건 아니다. 해 보니 굉장히 힘든 일이더라”라며 웃었다.
프로야구 원년 구단 롯데서는 1984년 창단 첫 우승을 이끈 김용희 퓨처스(2군) 감독을 시작으로 이대호,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손아섭(두산 베어스) 등 국내 간판선수가 광고를 촬영했다. 외국인 선수가 섭외된 건 이례적이다. 간판선수로 인정받은 레이예스는 “광고주님께 감사하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우리 구단서 외국인 선수나 지도자가 광고 모델로 섭외된 건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청량음료 광고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출처|롯데칠성음료 유튜브 캡처
평소 묵묵한 성향의 레이예스는 이번 광고를 통해 팬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모 여기 떡볶이요”라며 한국어 대사를 소화하거나 재미난 표정 연기를 선보인 데는 팬과 거리를 한층 좁히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 그는 “처음에는 연기하는 게 수줍고 무섭기도 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사실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래도 촬영에 나선 뒤에는 광고 콘셉트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하려고 했다. 무엇보다 우리 야구팬들이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도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다. 2024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그는 2연속 시즌 전 경기 출장, 최다안타를 달성했다. 최다안타 부문서는 3연속 달성 시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최초의 역사가 쓰인다. 주장 전준우는 “레이예스만 한 외국인 선수가 없다. ‘아프다’는 말 한번 하지 않을 정도로 팀에 헌신적”이라고 치켜세웠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144경기를 모두 뛰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체력은 걱정 마시라”고 전했다. 이어 “할 땐 하고, 쉴 땐 쉬면서 나만의 루틴대로 체력을 잘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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