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원, 서울 코리아오픈 국제휠체어테니스대회 남자복식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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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원(오른쪽)이 서울 코리아오픈에서 복식 준우승을 차지한 뒤 브라질 파트너와 함께 주원홍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 회장 겸 대한테니스협회장에게 트로피를 받았다.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 제공

임호원(오른쪽)이 서울 코리아오픈에서 복식 준우승을 차지한 뒤 브라질 파트너와 함께 주원홍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 회장 겸 대한테니스협회장에게 트로피를 받았다.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 제공
임호원(27·한국스포츠레저·세계 19위)이 2026 서울 코리아오픈 국제휠체어테니스대회 남자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임호원은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브라질의 다니엘 호드리게스(39·브라질·세계 14위)와 조를 이뤄 마르틴 데 라 푸엔테(26·스페인·세계 3위)-톰 에스베링크(네덜란드) 조에 0-2(3-6, 4-6)로 패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테니스연맹(ITF) 유니클로 휠체어테니스투어 WT500 등급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상위 레벨 국제대회다. 서울 코리아오픈은 부산, 대구를 거쳐 이어진 K 휠체어테니스 시리즈의 마지막 대회이기도 했다.

임호원-호드리게스 조는 결승에서 1세트 1-5 열세를 3-5까지 좁혔고, 2세트에서도 1-5로 뒤지다 4-5까지 추격했다. 특히 2세트 마지막 게임 40-40 듀스, 노애드 상황에서 한 포인트를 따내면 5-5 동점을 만들 수 있었지만, 상대 서브 에이스가 나오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경기 시간은 1시간 30분이었다.

임호원은 경기 뒤 “8강부터 강호들과 맞붙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결승에서도 처음 접해보는 다양한 구질을 상대하면서 노력할 부분이 아직 많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임호원을 10대 시절부터 지도해 온 유지곤 한국스포츠레저 감독은 “1세트에서 40-0, 40-15로 앞선 게임을 내준 것이 아쉽다. 앞으로 톱스핀과 다양한 구질을 더 연마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채널A 인터넷 중계 해설을 맡은 나인철 전 휠체어테니스 국가대표 감독은 “쉽게 무너질 수 있는 흐름에서도 끝까지 따라간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결승 상대는 완급을 적절히 조절하며 흐름을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 갔다. 템포를 맞출 줄 알아야 하고, 발리와 드롭샷 같은 세밀한 기량은 더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임호원은 이번 대회 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복식에서는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기록했다. 앞서 부산오픈 8강, 일본 대회 준우승에 이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임호원은 2023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성봉과 함께 남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오는 10월 일본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타이틀 방어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6월까지 세계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려 유리한 시드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임호원은 19일 일본으로 출국해 21일 개막하는 재팬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서울 코리아오픈보다 한 단계 높은 WT1000 등급이다. 임호원은 단식과 함께 복식에서는 프랑스 선수와 호흡을 맞출 계획이다.

한편 서울 코리아오픈 단식 결승과 시상식 등 주요 경기는 18일 채널A 유튜브 채널 ‘아하’,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 라이브 스트리밍, 다음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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