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으로 단타 치다간 노후 끝장납니다”…변동성 시대 생존 투자법 [매달 연금 500만원 받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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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으로 단타 치다간 노후 끝장납니다”…변동성 시대 생존 투자법 [매달 연금 500만원 받는법]

갈림길 앞에 선 노인[게티이미지뱅크]

갈림길 앞에 선 노인[게티이미지뱅크]

<플러스 포인트>
▶ 변동성에 흔들릴수록 연금은 더 천천히 가야 한다
▶ 연금 투자의 적은 하락장이 아니라 조급함이다
▶ 노후 자산은 시장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견디는 것이다

“요즘은 하루에도 수천만 원씩 왔다 갔다 합니다.”

지난해 대기업에서 퇴직한 최 씨는 퇴직금을 퇴직연금계좌(IRP)로 받아 약 3억 원을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 처음에는 만족스러웠다. 시장이 오를 때는 노후 자산이 빠르게 불어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하루 만에 계좌 평가금액이 수천만 원씩 오르내리는 일이 반복됐다. 아침에 일어나 해외 증시를 확인하고, 점심에는 국내 증시를 들여다보고, 잠들기 전에는 미국 선물시장까지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노후 준비를 위해 시작한 연금투자가 어느새 가장 큰 스트레스가 되어 버렸다.

30대 직장인 김 씨의 고민도 비슷하다. 연금펀드에 모은 3천만 원을 주식형 ETF에 투자한 뒤 지난 1년 동안 시장을 공부하며 2~3일에 한 번씩 매수와 매도를 반복했다.

타이밍을 잘 맞춘 날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계속 보유한 경우보다 성과가 좋지 않았다. 시장이 흔들릴수록 업무에도 집중하기 어려워졌고, 최근 조정장에서 결국 손실 구간에 들어섰다. 지금 그는 자신에게 묻고 있다.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이영주 연금박사 대표가 그 답을 알려준다. 이 대표의 판단으로는 두 사람 모두 잘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투자 대상이 ETF라서도 아니고, 잘못된 투자로 손실이 발생해서도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연금 자산을 단기 매매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변동성보다 더 위험한 것은 ‘단기투자 습관’

최근 금융시장은 하루에도 5~10% 가까운 급등락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국제 정세의 변화,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뒤섞이며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대부분의 주식투자자에게 “지금 사야 하나, 팔아야 하나”라는 고민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연금 투자자는 그런 고민을 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많은 사람은 “우량한 ETF나 펀드에 장기 투자하면 성공한다”는 말을 믿고 연금 투자를 시작한다. 이 말은 대체로 맞다. 우량한 자산에 장기간 투자하면 성공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문제는 장기투자를 하겠다고 시작한 사람들이 실제로 장기투자를 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주가가 오르면 더 사고 싶고, 떨어지면 더 떨어질까 두려워 판다. 작은 상승에도 욕심이 생기고, 작은 하락에도 공포가 앞선다. 결국 장기투자를 약속했던 사람도 어느 순간 단기 투자자가 되어 버린다.

말로는 장기투자를 이야기하지만 행동은 단기매매를 반복하는 것이다. 결국 욕심과 공포의 감정에 사로잡혀 수익률을 갉아먹게 되고 어느새 장기투자는 뒷전이 된다.

연금은 100m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육상경기에는 100미터 달리기와 마라톤이 있다. 둘 다 달리는 경기이지만 과연 같은 종목이라고 할 수 있을까.

100미터 선수는 폭발적인 스피드가 생명이다. 출발과 동시에 모든 힘을 쏟아부어야 한다. 반면 마라톤 선수는 출발부터 속도를 조절한다. 호흡을 관리하고 체력을 안배하며 페이스를 유지한다.

100미터 달리기와 마라톤은 같은 육상 종목이지만 사용하는 근육도, 훈련 방법도, 경기 운영 방식도 완전히 다르다. 따라서 100미터 세계챔피언이 마라톤에서도 우승하기도 어렵고 반대로 세계 최고의 마라토너가 단거리에서 최고 기록을 내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단기 투자와 장기 투자는 같은 투자지만 투자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단기 투자는 100미터 달리기와 같다. 단기 투자에서는 급변하는 시장과 종목을 연구하고 타이밍을 분석해야 한다.

하지만 연금은 마라톤이다. 연금은 20년, 30년, 길게는 40년을 바라보는 장기투자다. 따라서 장기투자에 맞는 방식을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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