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유엔총회 일정에 김종민 외교부 기획재정담당관(심의관)이 동행했다.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1986년생 조영민 서기관을 기용했다 통역 논란이 있었던 것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25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는 김 심의관이 동행했다. 김 심의관은 문재인 대통령 때도 대통령실에 파견된 유경험자다. 외시 34회로 2007년 6자 회담 때 통역을 맡은 바 있다.
지난 9월 관세 등 협상 등 중차대한 한미 정상회담에선 조 행정관의 통역 스타일을 두고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와 함께 이 대통령의 일부 발언에 대해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이 첫 1호 ‘통역 데뷔전’이란 점에서 표현이나 발음 등에서 역량 부족이라는 일각의 평가도 있었다.
때문에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김 심의관이 동행하게 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김 심의관은 대통령실로 아직 정식 발령이 나진 않은 상태로 이번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 동행이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주요 7개국(G7) 순방 당시 이 대통령 통역도 윤석열 전 대통령 통역을 담당했던 김원집 외교부 서기관이 일회성으로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