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수출 신화’ 이대로 끝나나...에릭 페디 세인트루이스에서 D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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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4일(한국시간) 우완 선발 에릭 페디를 양도지명한다고 발표했다. 페디는 웨이버 이후 이를 통과하면 카디널스 마이너리그 선수로 남거나 FA가 된다. 후자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즌이 2년 150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인 페디는 이번 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20경기 등판, 101 2/3이닝 소화하며 3승 10패 평균자책점 5.22로 부진했다.

에릭 페디는 최근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에릭 페디는 최근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505, 9이닝당 1.2피홈런 4.2볼넷 5.6탈삼진으로 투구 내용도 좋지 않았다.

6월 중순까지는 괜찮았다. 시즌 첫 15경기에서 한 차례 완봉을 포함, 평균자책점 3.54로 호투하며 선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다섯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3.25(17 2/3이닝 26실점) 8피홈런 11볼넷 8탈삼진에 그쳤다. 결국 세인트루이스의 시즌 구상에서 제외됐다.

올리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도 (이번 결정을) 이해했다. 프로답게 대처했다”며 페디가 이번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설명했다.

이어 “상황을 바로잡을 몇 차례 기회가 주어졌지만, 불운하게도 이를 실전으로 옮기지 못했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동시에 현재 팀 상황도 이해해줬다”며 결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결정으로) 앞으로 계속해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젊은 선수에게 기회가 열리게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선수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MLB.com은 마이클 맥그리비를 지목했다.

페디는 워싱턴 내셔널스(2017-22) 화이트삭스(2024) 세인트루이스(2024-25)에서 153경기 등판, 33승 52패 평균자책점 4.87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KBO리그 NC다이노스에서 30경기 등판,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기록하며 그해 MVP와 골든글러브, 최동원상을 석권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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