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정비사업 통합심의 통과
총 588가구서 992가구로
전용 149㎡ 33억 신고가
독바위역세권엔 1478가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최고 층수 56층 규모 금융중심지 특화형 주거 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열린 제9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여의도 한양아파트 주택재건축 사업' 등 4건의 사업시행을 위한 각종 심의안을 통합해 각각 통과시켰다고 24일 밝혔다.
한양아파트 주택재건축(영등포구 여의도동 42 일대)은 1975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588가구)를 지하 5층, 지상 56층 규모 992가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공동주택을 비롯해 오피스텔, 업무·근린생활시설, 공공청사 등이 건립된다. 주요 재건축 단지 중 신속통합기획안을 수립하고 통합심의위원회를 거친 첫 사례다.
이번 통합심의를 통해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금융시설을 지원할 수 있는 주거·상업·업무시설이 복합된 주거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라면서 "주변 상업 빌딩과 여의도 일대 스카이라인을 최대한 고려해 거주와 일자리를 배려한 도심 주거 단지로 계획했다"고 밝혔다.
현재 여의도 16개 노후 단지 중 6곳이 정비계획을 확정했다. 나머지 단지도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자문이 이뤄지고 있어 재건축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 일대 집값도 상승세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전용 149㎡는 이달 들어 33억원에 신고가를 썼다.
독바위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은평구 227-7 일대)도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 인근에 공동주택 15개동(최대 20층), 공공청사, 다문화 박물관, 공원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공동주택 1478가구(장기전세주택 277가구, 재개발 임대주택 139가구 포함)와 부대복리시설이 계획됐다.
이번 심의 결과에 따라 영등포역과 신도림·문래역 사이에 있는 대선제분 인근 일대에는 지하 5층, 지상 24층 규모 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양동구역 제8-1·6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중구 남대문로5가 526 일대)도 사업에 속도가 붙는다.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있는 양동구역 내 2개 지구를 통합해 지하 9층, 지상 34층 규모 업무·근린생활시설을 건립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통합심의를 통해 신속한 행정 지원과 규제 개선 등의 성과로 연결해 시민 주거 안정을 확고히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