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약 왜 없나” 女지지층 반발에… “출산 가산점 있을것” 벌집 쑤신 민주

3 hours ago 2

[대선 D-20]
“출산 안하면 여성도 아니냐” 반발
문제발언 의원 보직 사임… 李도 사과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산 가산점 관련 메시지.(SNS 갈무리)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산 가산점 관련 메시지.(SNS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10대 공약에 ‘남성 군 복무 경력 호봉 반영’이 포함된 것에 대한 여성 지지층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김문수 의원은 “여성에겐 출산 가산점이 있을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하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보직을 사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시위를 주도했던 2030 여성 표심 이탈이 우려되자 이 후보도 직접 사과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전날 민주당이 공개한 공약엔 ‘군 복무 경력 호봉 반영’이 포함됐다. 이를 두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여성 공약은 제시하지 않고 군 가산점제만 도입한다는 것이냐’는 항의 문자 메시지가 수천 통씩 쏟아졌다.

김 의원은 문자 메시지에 “여성은 출산 가산점과 군 가산점이 있을 겁니다. 군 안 간 남성은 군 가산점이 없습니다. 남녀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 내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그대로 공유되면서 “출산을 안 한 여성은 여성도 아니라는 것이냐” “출산 후에 입사하라는 것이냐”는 반발이 이어졌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 시내를 돌며 홍보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고 있다.(김문수 의원 페이스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5.12/뉴스1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 시내를 돌며 홍보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고 있다.(김문수 의원 페이스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5.12/뉴스1
김 의원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표현에 부족함이 있었고 이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선대위에서 맡고 있는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선대위 유세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이 후보도 자신이 받은 문자 메시지에 보낸 답장을 통해 “빛의 혁명의 주역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기둥인 그들에게 이런 마음이 들게 했으니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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