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한마디에 털린다?…AI 음성복제 신종 사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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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한마디에 털린다?…AI 음성복제 신종 사기 주의보

입력 : 2026.05.07 22:21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에 무심코 “여보세요”라고 답했다가 음성 정보가 탈취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종 음성 복제 사기가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보통신 전문매체 GNT는 이른바 ‘침묵 전화’ 수법이 AI 기반 음성 복제를 노린 신종사기 방식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수법은 단순하다.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고, 수신자가 “여보세요”라고 응답하면 상대방은 아무 말 없이 곧바로 전화를 끊는다. 단순 실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음성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의도된 행동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사기범들은 우선 해당 번호가 실제 사용 중인지 확인한다. 이후 이 번호를 피싱 범죄에 활용하거나 다크웹에서 거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더 큰 문제는 AI 음성 복제 기술이다. 최근에는 몇 초 분량의 짧은 음성만으로도 실제 사람과 매우 유사한 목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이 발전했다.

사이버보안업체 비트디펜더는 “목소리와 억양, 음색을 복제하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고 경고했다.

복제된 음성은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악용될 수 있다. 실제 목소리처럼 들리기 때문에 긴급 상황을 꾸며 돈을 요구하는 방식의 사기 위험성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일부 음성 인증 시스템이나 은행 고객센터 보안절차를 우회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이런 범죄는 전화 직후 바로 발생하지 않고 수주 또는 수개월 뒤 진행될 수 있어 피해자가 원인을 알아채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을 때 상대방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즉시 통화를 종료하고, 불필요한 응답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 의심스러운 번호는 차단하거나 신고하고, 부재중 전화라고 해서 무조건 다시 걸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기범들이 공공기관이나 기업 번호처럼 보이도록 발신번호를 조작하는 ‘스푸핑’ 기술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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